’조희대 청문회 몰랐다’던 정청래 ”새삼스러울 것 없다“ 직접 총대 메
"대통령도 갈아치우는 마당에...曺 대선개입 의혹이 진짜 삼권분립 훼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5-09-24 11:46:30
오는 30일 예정된 청문회에 조 대법원장은 물론, 함께 증인으로 채택한 인사들의 불출석 가능성이 커지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5월14일 오전 10시 조 대법원장 등 사법부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가 실시될 당시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했기 때문에 다시 조희대 청문회를 여는 건 새삼스러울 것 없다"고 옹호했다.
정 대표는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두고 ‘삼권분립 훼손‘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진짜 삼권분립을 망가뜨린 사람은 삼권분립 최후의 보루여야 할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다 의심하듯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대법원 판결은)대선을 코앞에 두고 대선 후보를 바꿔치기할 수 있다는 오만과 자만이 부른 자업자득”이라면서 “조 대법원장 등 청문회 증인들은 국회에 출석해 입법부의 권한 행사에 협조하시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정 대표는 특히 국민의힘에서 청문회 개최일(9월30일)을 '삼권분립 사망일'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지난 2021년 4월23일이 삼권분립 사망일“이라면서 "불과 4년 전 국민의힘은 김명수 (당시)대법원장에게 사퇴하라며 대법원에 몰려가 온갖 행패를 다 부렸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그때의)추태가 아름다웠는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가만히 있지 말고 5선(인) 나경원ㆍ김기현 의원에게 물어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법원장이 뭐라고 이렇게 호들갑이냐”라며 “추미애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법사위원들께서는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 힘을 실었다.
정 대표는 전날 밤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국민은 이승만 대통령도 쫓아냈고, 박정희 유신독재와 싸웠고, 광주학살 전두환 노태우도 감옥 보냈고, 부정비리 이명박도 감옥에 보냈고, 국정농단 박근혜, 내란사태 윤석열도 탄핵했다"면서 "대통령도 갈아치우는 마당에 대법원장이 뭐라고"라며 조 대법원장 탄핵을 추진하는 당 소속 의원들을 독려했다.
다만 그는 조 대법원장에 대해 직접적인 '탄핵' 언급은 피했다.
한편 법사위는 지난 22일 여당 주도로 오는 30일 조 대법원장과 대법관 5명,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했다. 당 지도부는 물론 원내지도부와 사전 조율 없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정 대표도 사전에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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