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언급 김두관, “尹 정권 무능과 폭주에 대한 경고”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09-10 11:46:47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회에서 진행된 대정부질문에서 대통령의 탄핵을 언급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8일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주에 대한 국민의 경고”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이 무능한 것은 이해하고 넘어가겠는데 최근 대통령이 앞장서서 이념 전쟁으로 국민을 편 가르고 국가에 막대한 손해를 입히는 건 최소한 바로 잡아야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한 윤 정부의 태도는 우리 국익보다는 일본의 비위를 맞추기에 급급한 비굴한 모습이었고, 또 해병도 수사 관련 대통령의 직접적인 외압 의혹, 또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으로 역사 지우기를 하는 걸 보면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은 여의도에서 이루고 미뤄 온 얘기지만 국민들의 경고 목소리가 상당히 높다”며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에게 민의를 전달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야당 의원이 대정부 질문에서 이것을 못 하면 누가 하겠는가”라고 밝혔다.
그는 ‘대선 불복’이라는 국민의힘측 반발에 대해서는 “그런 소리를 하는 걸 보니까 이제 좀 겁나는 모양”이라며 “대선 불복일 리는 없고 민심이 화가 난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그는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대여투쟁의 전면에 이재명 대표가 섰다. 당내 결속에 상당히 효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식으로 투쟁하는 방식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이원욱 의원 같은 분도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워낙 이념 논쟁을 비롯해 후쿠시마 오염수 대처, 또 국정 전반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재명 대표의 단식 요구 사항에 국정 파탄에 대한 전면 개각도 있는데 오히려 이념 논쟁을 해서 철 지난 색깔론으로 과거로 회귀하는 것 같아서 국민들 걱정이 많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요즘 대정부질문에서 국무총리나 내각 국무위원들에게 대통령을 잘 보좌하고 대통령이 좀 엉뚱하게 가는 것 같은데 조언을 하면 좋겠다는 요청들을 저도 하고 다른 의원들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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