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썩었다' 비판 글 페북 공유하며 "함께 읽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1-11-11 11:49:05

작성자 “거대의석으로 관념적 정의만 읊어대는 겁쟁이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민주당은 페미니즘과 부동산은 입 밖에도 꺼내지 못하는 겁쟁이들'이라고 비판한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글을 “한번 함께 읽어 보시지요”라며 페이스북에 공유한 지 1시간 만에 3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스스로를 '홍카단(홍준표 후보를 돕는 2030 자원봉사단)'으로 소개한 원글 '작성자'는 이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찍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문제의 글에서 “고일대로 고여서 썩은 내가 풀풀 나는 건 국민의힘 뿐만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썩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책은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면 잘못을 인정하고 돌아봐야 하는데 (민주당은) 부동산과 페미니즘에서 그러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을 소설 ‘반지의제왕’에서 '절대반지'를 병적으로 쫓는 '골룸' 캐릭터에 비유하며 “하겠다는 선언적 구호와 말들은 넘치지만 제대로 해내는 게 없다"고 혹평하면서 "거대한 180석의 의석으로 하는 것은 오직 페미니즘의 광기에 사로잡혀 관념적 정의만 읊어댄다"고 비판했다.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승리하기 위한 핵심 조건으로 페미니즘과 부동산을 꼽기도 했다.


그는 “대체 언제부터 페미니즘이 성평등이었냐”며 “양심이 있다면 지금까지 한 것을 ‘성평등’이라는 말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페미니즘을 비판하면 여성혐오자가 된다. 이게 군사정권시절 빨갱이 프레임이랑 뭐가 다르냐”며 “이 광기의 페미니즘을 멈춰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8일과 9일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페미니즘 정책으로 남성을 역차별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되는 것처럼 남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도 옳지 않다” “여성가족부를 평등가족부나 성평등가족부로 바꾸고 일부 기능조정을 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등의 글을 연이어 페이스북에 공유해 눈길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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