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文-민주당, 지방선거 염두에 두고 갈등 조장 의심”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3-24 11:50:07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 등의 문제를 놓고 신구(新舊) 권력 간 갈등이 연일 깊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4일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하는 것 아닌지 의심이 된다”고 꼬집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태가 계속 지속되다 보면 저희도 왜 전에 없던 이런 일이 발생하느냐에 대한 해석을 하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행보를 정치적이라고까지 아직은 평가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냥 권한을 놓고 다투는 쟁의의 과정이라고 판단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런 게 장기화되면 꼭 선거에 염두를 두고 하는 것은 아닌지 저희가 물어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6월1일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신 정부와 일부러 여러 쟁점 사안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지적을 할 수밖에 없다”며 “그것은 지금 민주당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용산 집무실 이전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을 따로 두고 있는 건 현 정부가 차기 정부의 출범에 무조건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당선인측에서 요청하는 건 5월10일부터 새 정부가 일할 공간에 대해 협조 요청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서 꼭 협조를 해야 하는데 이런 저런 고민을 한다고 하면서 훼방을 놓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권력자에게는 세상으로부터 본인의 치부를 숨길 수 있는 은둔의 공간에 들어가는 것이고, 구중궁궐이기 때문에 들어가면 나오기가 힘들다”라며 “안락한 삶을 우선 살게 되면 조금 더 국민에게 견제 받고 감시받는 삶으로 돌아가기 힘든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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