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친명계, 서울시장 후보 교통정리 중?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5-11-05 15: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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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력시되던 김민석은 ‘불출마’...박홍근은 출마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2026년 지방선거를 7개월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 선거에 비상이 걸린 모양새다. 현역인 오세훈 시장 때리기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심상치 않은 지표가 포착되면서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한 당내 친명계 인사들의 입장표명이 이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당 후보에 대한 교통정리가 진행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시되던 김민석 국무총리가 5일 “제가 나가야만 이긴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경쟁 과정을 거쳐서 좋은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어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김 총리는 “(국무총리)인사청문회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이 첫 질문으로 ‘서울시장에 나오냐’고 해서 아니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총리는 ‘본인 의사와 상관이 없이 당이 (후보로)부를 수도 있다’는 지적에 “그런 상황은 안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장에 출마하고 싶지 않다는 것인가’, ‘출마 가능성이 적다는 전망이냐’ 등의 질문에 “그렇게 안 될 것이라고 본다”며 거듭 선을 그었다.


    다만 ‘그나마 경쟁력 있는 김민석 총리가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여전해 보인다.


    반면 친명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11월 중순경에는 제가 왜 서울을 바꿔야 하는지, 제가 왜 시장 도전에 뜻이 있는지 시민들께 알릴 생각”이라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전날 밤 YTN 라디오에서 “제 거취와 관련해 지난해 8월, 이(재명) 대통령께서 두 번째 당 대표가 되기 전에 한 번 말씀을 드린 바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내리막길의 오세훈, 민주당이 꺾고도 남습니다!’ 제하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내 후보를 믿지 못하고 차출론과 영입론을 계속 흘리는 건 오히려 오세훈이 강력하다는 프레임을 우리 스스로 만드는 꼴”이라며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이길 수 있는 서울시장 선거의 단단한 기틀을 지금부터 닦아야 한다”고 당내 일각의 ‘인물론 열세’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은 허세이자 허상이고 갈수록 꺾일 일만 남아있음을 확신한다”며 “시민과 당원을 믿고 당당히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한편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서울 지역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은 직전 조사대비 10%p 떨어진 31%, 국민의힘은 12%p 상승한 32%를 기록했다.


    특히 이 같은 지지율은 민주당 41%, 국민의힘 26%인 전국 지지율 결과와 비교돼 이목을 모았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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