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安, 尹과 단일화 기회 놓쳐”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1-12 11:53:04

“지지율 15% 때 치고 나갔어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간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전원책 변호사가 12일 “안철수 후보는 기회를 놓쳤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전 변호사는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이 (안 후보)본인이 지지율 15.1%까지 나왔고 대부분 13% 선을 넘어서고 있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가 기회였다”면서 “본인이 먼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치고 나갔어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때 치고 나갔으면 윤석열 후보는 단일화 프레임에 그대로 같이 들어갔을 것”이라며 “또 단일화를 할 때 누가 더 적합하냐 조사하면 당세와 다르게 안철수 후보가 높게 나오는 경우도 상당히 높게 있었는데 그럼 안철수 후보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기회를 놓쳐버리고 ‘단일화는 없다. 그러니 조금도 따질 필요없다’는 얘기만 줄창하고 있으니 이제 안철수 후보에게 앞으로 기회가 다시 오기 힘들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기본적으로 정권 교체 열망이 높은데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70~80%는 윤 후보에 대한 매력보다는 정권 교체 열망 때문인 것”이라며 “그 말은 안철수 후보가 아무리 매력이 있어도 윤석열을 찍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그래서 안철수 후보에게 다가왔던 아주 좋은 기회가 그대로 지나가버린 것 아닌가 이렇게 보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한편 그는 윤석열 후보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는 “후보로 선출된 지 두달이 지났는데 대중을 감동시키는 슬로건이 하나도 안 나왔다. 이것을 보고 굉장히 놀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 정치가 가면 갈수록 선진민주에서도 감성에 의존하는 정치로 자꾸 바뀌고 있고 감성투표를 하고 있다”며 “감성투표에서 가장 역할을 하는 건 후보와 동일시되는 슬로건이고 슬로건이 선거를 좌우하는데 두달이 지나도록 그게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기간 동안 당 내분에 선대위 구성을 두고 한달 동안 다투다가 한달 지나고 나니 이번에는 젊은 당 대표가 먼저 시비를 걸었는지, 그 젊은 당 대표 말대로 윤 후보 주변에 있는 핵심관계자들이 문제를 일으킨 건지 내분이 당 대표 입으로부터 외부에 막 쏟아져 나왔다”라며 “그 황금 같은 시간에 허송세월 보낸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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