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버티기에 민심은 돌아선다

고하승

gohs@siminilbo.co.kr | 2026-07-06 11:54:13

  주필 고하승



‘지방선거의 꽃’이라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한 것을 기점으로 상승하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를 둘러싼 이전투구로 3주 연속 하락하면서 침체의 늪에 빠진 모양새다.


반면 7주 연속 하락하던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공개됐다.


실제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9~7월 3일 전국 18세 이상 25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7.0%로 전주 대비 0.5%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49.2%로 전주 대비 0.3%p 하락했다.


또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2.0%p 오른 43.0%, 국민의힘이 1.7%p 내린 40.3%를 기록했다. 이어 개혁신당 3.0%, 조국혁신당 1.9%, 진보당 1.6%, 기타 정당 3.7%, 무당층 6.5% 순이었다.


민주당이 3주 연속 상승하고 국민의힘이 3주 연속 하락하면서 양당 격차는 전주 1.0%p에서 2.7%p로 다소 벌어졌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징계 국면으로 접어든다는 소식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윤리위에선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돕기 위해 대구 일정에 동행한 친한계 인사들의 징계 안건이 검토될 전망이지만, 친한계가 아니더라도 장동혁 대표 사퇴를 촉구한 김재섭 김용태 의원 등 소장파 의원들은 물론 ‘대안과미래’ 소속 의원들까지 무더기로 징계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이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 윤리위를 ‘장동혁 사냥개’라고 부를 것은 그런 까닭이다.


그러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야 지지율이 역전되면서 국민의힘은 기회를 잡은 모양새였지만, 결과적으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 아니겠는가.


특히 '연어 술 파티' 의혹을 제기해 국회 위증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1심에서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도 대대적으로 역공을 펼칠 수 있었던 사안으로 꼽히지만 국민의힘은 무기력했다. 지방선거 이후 한 달 동안 내홍만 거듭한 탓이다.


장동혁 대표가 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지 않고 물러서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실제로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은 장 대표 거취 문제를 둘러싼 파열음이 외부에 줄곧 표출됐다. 지난달 17일 사퇴론이 분출된 의원총회를 시작으로 최고위원회의에선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충돌이 공개석상에서 노출되기도 했다.


당내에선 사실상 리더십을 상실한 장동혁 체제는 사실상 끝났다고 보고, 사퇴는 시점의 문제라는 분위기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와 달리 장 대표가 "사퇴하지 않겠다"라는 완강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거취 공방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어서 올해는 넘기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대세이지만 그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탓에 그동안 내홍에 내홍을 거듭해 당력이 약화 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특히 윤리위 재가동으로 국민의힘은 더욱 분열될 상황에 놓였고, 민주당은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지지율이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자칫 국민의힘 상승세가 크게 꺾이고 민주당 반등세에 탄력이 붙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러면 다음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다수당이 될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그 죄악을 어찌 감당하려는 것인가. 참담하다.


(본문에 인용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정수행 평가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4.0%다. 정당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2.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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