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청래“국익 위해 APEC 기간 동안 여야 무정쟁 선언하자…저부터 솔선수범”

野 송언석 “‘경제-부동산 참사’ 덮기 위한 침묵 강요..야당 탄압부터 중단하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5-10-28 11:54:26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개최 기간 동안 무정쟁을 제안하고 나선 데 대해 국민의힘이 “국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입을 다물자는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에서 저지른 경제 참사, 부동산 참사를 덮기 위한 침묵 강요이자 정치적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지금 국민은 집값 폭등과 대출 규제로 절규하고 있다. 서민들은 내 집 마련의 꿈이 짓밟히고, 중산층은 세금 부담과 물가와 금리 부담에 허덕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가 이야기하는 정쟁을 멈추는 길은 매우 간단하다”라며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국민의 삶을 짓밟지 않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마찬가지로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독단적 행위, 무고한 시민을 죽음에 이르게 만든 특검의 강압적 수사도 즉각 중단하고 해체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정치권은 자연스럽게 안정이 되고 국민은 평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도 “놀랄 일이다”라며 “일말의 염치가 있다면 무정쟁이라는 말을 할 수가 없다”고 정 대표 비판에 가세했다.


이어 “적어도 정 대표는 무정쟁이라는 말을 입에 담을 수가 없다”고 거듭 비판하면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 독선과 독재를 멈추고 정치를 회복시키면 정쟁은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외교 슈퍼 위크인 이번 주만이라도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APEC 성공을 위해 무정쟁 주간을 선언하고 오직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의 최종 목표가 국익 추구인 만큼 국익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전세계인 앞에서 우리끼리 싸우지 말자”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이어 “2002년 월드컵 때 야당이던 서청원 한나라당 대표가 무정쟁에 합의했고, 1998년 IMF 때도 국회의장 주도로 무정쟁을 합의한 바 있다”며 “1988년 서울 올림픽 때도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야권 지도자가 주도해서 정쟁을 중단하고 대한민국의 성공만을 위해 노력했던 역사가 이번 주에 다시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 해야 할 말도 많고 다뤄야 할 이슈도 많지만 적어도 이번 주에는 불가피한 정책 발언만 하고, 정쟁적 발언을 삼가도록 하겠다”며 “야당도 국익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조심하고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해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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