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8.17 전대 앞두고 불거진 ‘적통 논쟁’...주도권 다툼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등 당권 도전자, 기 싸움 본격화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6-07-06 11:55:04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이 때아닌 ‘적통’ 논쟁으로 주도권 싸움을 시작한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김민석 전 총리를 비롯해 정청래. 송영길 전 대표가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는 기류다.


이런 가운데 연임 의지를 드러냈던 정청래 전 대표는 6일 ‘노사모 동창회’ 제하의 글과 관련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인연을 부각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마치 초등학교 동창회처럼 2002년 뜨거웠던 노 대통령 선거 속으로 빠르게 빠져들었다”며 “특권과 반칙 없는 사람 사는 세상, 국민통합을 외친 우리의 열정은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날에는 ‘노사모 출신’임을 강조하며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김 전 대표가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후보를 도왔던 김민석 전 총리의 과거사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개의치 않았다.


특히 여당의 ‘적통 공방’은 정 전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와의 신경전을 통해서도 표출됐다. 실제 앞서 정 전 대표가 노 전 대통령 장례식에 불참했다고 주장했다가 사실과 다르자 유감을 표명했던 송 전 대표는 이번에는 노무현 정부 당시 (2007년) 체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했던 김 전 총리 이력에 날을 세웠다.


다만 민주당 관계자는 “전당대회가 상대의 과거 정치 행적을 들추는 소모적 논쟁으로 흐르는 것이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며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이 같은 적통 논쟁은 향후 당의 통합 행보에 두고두고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더 큰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데 기여할 장본인”이라며 김민석 전 총리의 당권 도전에 힘을 보탰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김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대대적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살붙이기’ 작업을 하겠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성공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당 당권 주자 중 처음으로 전대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광주에서 출사표를 던진 김 전 총리는 “당 대표 출마는 당의 미래를 위해 치열한 당내 논쟁을 각오한 무거운 책임감의 산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그래야 나라와 국민, 청년과 미래가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민주당 혁신을 이뤄내는 것”이라며 “지난 1년 동안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과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고 지적하면서 정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표 시절의 유능한 민주당, 강하고 이기는 민주당을 복원해야 한다. 위기에 강한 김민석이 책임지고 해 내겠다”라며 “국정 성공과 총선 승리, 민주의 황금시대로 보답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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