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옻칠과 현대 미학의 만남, 김미숙·최주석 2인전 포브갤러리에서 개최

김민혜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4-12-18 11:56:32

▲ (이미지 : 김미숙 작가 작품명 나르시스_자신의 아름다움에 심취하다)예술은 보는 이의 관점이 가장 중요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포브갤러리에서 오는 12월 13일부터 26일까지 김미숙과 최주석 작가의 2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도화(桃花)’를 주제로 옻칠과 자개라는 자연 소재를 통해 두 작가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이며, 관람객에게 평화와 휴식을 전달할 예정이다.

포브갤러리는 ‘예술의 힘은 작가와 관객이 함께 만들어 간다’는 모티브로, 작품과 관람객이 소통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을 제공한다. 지난 3월 이화수, 팻두, 하이재의 3인전을 시작으로 구본석 초대전, 이동훈과 조상은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까지 다채로운 작가들의 전시를 기획하며 주목받아왔다.

김미숙 작가는 최근 국내외 컬렉터들에게 큰 관심을 받으며 옻칠회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통 미술인 옻칠과 자개의 독특한 재료적 특성을 회화에 접목해 ‘그녀만의 새로운 작품 세계’를 구축한 김 작가는 ‘신미인도’, ‘무릉도원’, ‘청화백자’, ‘시선이 머물다’ 등 다양한 시리즈를 통해 현대 여성의 아름다움과 당당함을 표현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우리는 어느 날 좋은 글귀를 보고 어떤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고, 반대로 좋은 그림을 보고 글이 연상되기도 한다. 무심코 마주한 외부의 상황이 트리거가 되어 무의식 속 잠들어 있던 우리 내면의 무언가를 깨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철학적 접근을 바탕으로 한 김미숙 작가의 작품은 현대 여성의 이상과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낸다.

최근 K-팝, K-푸드, K-컬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김미숙 작가의 옻칠회화 역시 아시아와 유럽의 외국 컬렉터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그녀는 전통적인 옻칠과 자개를 현대 회화로 재해석하며 한국 전통 미술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객들은 김미숙과 최주석 작가가 선보이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작품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감흥을 경험할 수 있다. 포브갤러리는 앞으로도 작가와 관객이 소통하며 예술의 힘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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