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MBC, 악질적 정치공작..'이재명 욕설'도 방송해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1-17 11:56:13

"20년 전 김대업 병풍 공작 등에 정권 도둑맞은 기억 생생"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17일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유튜브 매체 기자 간 통화 녹음과 관련한 mbc 보도에 대해 "단순한 불공정을 넘어 매우 악질적인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했다.


권 본부장은 이날 선대본부 회의에서 "더 비열하고 더 악랄한 정치 관음증을 악용해 후보 배우자에게 씻을 수 없는 낙인을 찍어 정권을 도둑질하려는 작태가 자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친여 유튜브 매체' 서울의 소리의) 불법 녹취가 6개월여에 걸쳐 조직적으로 치밀하게 행해진 건 상대 호의를 이용해 저열한 목적을 이루려 한, 도덕적 차원에서도 매우 사악한 행위"라면서 이를 보도한 MBC에 대해선 "공영방송으로서 임무를 포기한 채 불법 녹취물을 반론권도 제대로 주지 않고 대선 목전에 방송함으로써 정치공작의 선봉을 자임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권 본부장은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 공영방송이라면 균형을 맞춰 이재명 후보의 욕설 테이프와 부인 김혜경 씨 관련 사항도 당연히 방송해서 국민께서 균형 잡힌 판단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본부장은 "20년 전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이런 비열한 정치공작으로 (낙마해) 정권을 도둑맞은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김대업 병풍 공작'과 '한인옥 여사 10억원 수수 공작', '측근(최규선) 20만 달러 수수 공작' 등을 거론했다.


그는 "(이같은) 3대 정치공작 모두 대선 이후 재판에서 새빨간 거짓말로 밝혀졌고 관련자는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긴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갔다"며 "무도한 정치공작 사기 집단에 정권을 빼앗겨 또다시 대한민국을 낭떠러지로 내몰게 내버려 둘 순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권 본부장은 김건희 씨의 공개 활동 시점에 대해 "어느 정도 시간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선대본부 회의 뒤 '김씨의 선거운동 시점이 당겨진 것으로 봐도 되나'라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더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윤 후보가 공식 입장을 표명할지에 대해선 "누구는 아들도 남이라고 하지만 배우자가 남이 아닌 만큼 (윤 후보가) 무엇이든 생각하는 바가 있을 것이고, 늦지 않게 적절한 시기에 그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희씨 녹취록과 관련해 후속보도가 예고된 데 대해서는 "법원의 가처분 신청 취지와 전혀 상관없이 마구잡이로 방송하고 있는데 불법행위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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