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희 서울 서대문구의회 부의장, ‘서대문구 여성농구단 운영 문제점’ 지적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4-12-12 11:57:43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박경희 서울 서대문구의회 부의장(홍제1·2동)이 최근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서대문구 여성농구단 운영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행감에서 ▲법적 근거없이 운영되는 ‘여성농구단 운영위원회’, ▲여성동구단 지도자 채용방식 ▲여성농구단에 대한 과도한 포상금 규정과 예산을 초과한 포상금 집행 문제 ▲여성농구단 합숙소 운영 4가지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박 부의원은 현재 “‘여성농구단 운영위원회’는 농구단 운영계획 전반은 물론 단원 선발과 연봉 결정 등 막대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중대한 업무와 권한을 가진 위원회가 제대로 된 규정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근거 규정 마련을 촉구했다.

또 박 부의장은 직장운동경기부 지도자 채용과 관련해서도 “명백한 규정 위반인 만큼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부의장에 따르면 직장운동경기부 지도자는 문화체육관광부 ‘직장운동경기부 표준 운영규정’ 에 의해 자격요건이 정해져 있으며, 공개모집 방식으로 채용해야 하지만, 서대문구 여성농구단 감독의 경우 공개모집 없이, 전문가 추천과 운영위원회 의결만으로 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트레이너 역시도 문체부 자격요건에 맞춰 채용하지 않고, 감독 추천만으로 임용되었다.

이어 올해 책정된 포상금 예산(2000만원)을 훌쩍 넘긴 (8월 기준) 총 398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 건과 관련 박 부의장은 “최초 규정을 보면 ‘참가팀이 4개인 전국대회에서 꼴찌만 하지 않으면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었고, 최근 변경된 규정도 전국대회에서 2위, 즉 중간만 해도 포상금을 받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예산변경 절차 없이 예산에 두 배를 초과 집행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퍼주기식 포상금 지급으로 구민의 혈세가 새어 나간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여성농구단 합숙소 운영’ 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박 부의장은 “최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어리다는 이유로 몇 년간 선수단 빨래를 도맡아 해 온 것이 밝혀지면서 사회적 파장이 일기도 했다” 며 “서대문구 여성농구단 선수들의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 합숙소 운영을 재고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박 부의장은 “서대문구 여성농구단이 ‘직장운동경기부’라는 본래 취지에 맞도록 운영되어야 하고, 제대로 된 규정을 만들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운영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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