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대위, 김건희 뉴욕대 이력 허위 가능성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1-12-19 11:59:12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업무방해 혐의 적용될 수도”
尹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아내 경력 논란 일으켜 죄송하다”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가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미국 뉴욕대 관련 경력이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김씨는 안양대와 수원여대 교수직 지원서에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안양대), '2006-10 ~ 2006-11 New York University Entertainment and Media Business Executive Program'(수원여대)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민주당 선대위가 2006년도 뉴욕대 학사 안내를 확인한 결과 김씨가 이력서에 적은 뉴욕대 과정과 동일한 과정이 존재하지 않았다. 당시 뉴욕대에는 'Entertainment, Media and Technology Program'이라는 이름의 과정이 있었지만, 해당 과정은 MBA(경영학 석사) 과정에 있는 학생이 모든 필수 과목을 이수해야 세부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나타났다.


당시에 뉴욕대에는 MBA 과정을 밟고 있는 재학생이 아닌 외부인에게 제공되는 한 달 과정의 프로그램도 없었다고 민주당 선대위는 설명했다.


또 민주당 선대위는 김씨는 지난 2003년부터 2006년 12월까지 에이치컬쳐 테크놀로지 전략기획팀 이사, 2005년부터 2006년 9월까지 한국폴리텍대학 강서캠퍼스 겸임 교원, 2004년부터 2006년 6월까지 서일대 산업디자인과 강사로 활동해 시기상 이력서에 기재한 뉴욕대 과정을 수료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김씨의 뉴욕대 관련 이력이 허위일 경우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며 “지난 2014년 뉴욕대 관련 이력을 위조한 학원 강사가 징역 8월 및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받은 법원 판례도 있다”고 전했다.


선대위 현안대응 TF 단장인 김병기 의원은 "김씨가 주장한 뉴욕대 연수 과정은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며 "문제는 김씨가 이 경력을 활용해 수 개의 대학에 교원으로 지원했고, 수원여대에서는 실제 근무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씨가 연수 사실을 증명할 수 없다면 수많은 청년 취업 준비생, 대학 강사분들이 입은 상처에 대해 사죄하는 것은 물론, 입으로만 공정을 외치고 가족 비리에는 눈감는 윤 후보 또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앞서 윤석열 후보는 지난 17일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아내의)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은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윤 후보는 "과거 제가 가졌던 일관된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며 "아내와 관련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으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께 다가가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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