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김은혜 재산 축소 신고, 검찰 수사할 문제”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6-01 11:59:29

“허위 사실 공포, 당선 무효 해당되는 경우 많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배우자 재산 약 16억원을 축소 신고한 사실이 확인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31일 “고의성 부분은 결국 검찰 수사를 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선대위에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허위 사실 공포 같은 경우 당선자가 당선 무효에 해당 되는 경우가 많다”며 “저희 당 모 의원의 경우도 재산 신고 누락해서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김 후보는)재산을 축소 신고한 내용이 있다. 배우자의 빌딩 가액을 14억900만원으로 과소 신고했고, 배우자의 증권 누락을 1억2000만원 했다”며 “TV토론회에서 배우자가 가지고 있는 강남의 빌딩의 지분이 4분의1인데 8분의1로 이야기했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선관위가 판단했다. 큰 선거를 앞두고 선관위가 이런 판단을 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권자들도 내용을 잘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이 내용이 오늘 경기도 각 투표구별로 5매씩 부착되고 내일 선거 당일 모든 투표소에 공고문이 한 장씩 부착된다. 그래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특히 표심을 아직 정하지 못한 중도층에게 경기도는 초박빙이기 때문에 선거에 꽤 영향을 미치지 않겠는가”라고 내다봤다.


그는 ‘실무자의 착오’라는 김 후보측 해명에 대해서도 “거짓말일 가능성이 많다”며 “KT 채용 비리 때도 처음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는데 재산이 많다 보니 착오할 수 있지만 대개 후보가 최종적으로 검토한다”고 반박했다.


또 “남편 건물이 자기 건물인데 남편 건물의 소유 지분이 4분의1인지 8분의1인지 이걸 헷갈렸겠는가. 강용석 후보가 건물 사진 보여주면서 당신 남편의 지분이 얼마나 되는 거냐고 했더니 잘 모르겠다고 했으면 오히려 나았을 텐데 8분의1이라고 말씀하신 것 아닌가”라며 “실제로는 4분의1인데 이런 건 실무적 착오가 아니고 본인 착오도 아니고 허위사실을 이야기 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공직 후보자의 허위 재산 신고는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중죄”라며 “이미 200만명이 넘는 도민이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투표를 마쳤다. 도민의 참정권 행사에 커다란 위해를 가한 명백한 범죄”라고 비난했다.


그는 “김 후보의 거짓말은 이미 상습 사기범 수준”이라며 “부정 채용 청탁에 가짜 경기 부부 행세 등 거짓말의 여왕이 부럽지 않다”고 질타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도 김 후보를 겨냥해 “241억원인 본인 재산도 제대로 계산할 줄 모르면서 33조원이나 되는 경기도 예산을 관리하겠다고 나섰다”며 “용기는 가상하지만, 당선돼도 무효 될 선거에 연연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물러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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