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李 당선은 문재인 정부 시즌 2”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1-12-28 12:04:55

“차별화, 거리두기는 선거 전략, 속지 말아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28일 “이재명 후보의 당선은 결국 문재인 정부 시즌2가 될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이재명 후보가 ‘내가 대통령이 돼도 정권교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 거리두기를 시작했는데 선거전략일 뿐 속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동산에 대해 ‘불로소득’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갑자기 바뀌셔서 종부세 얘기도 하고 양도세 중과도 완화하겠다고 한다”며 “추미애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사회대전환위원회가 있는데 거기서 추미애 의원이 하시겠다는 건 지대개혁으로 토지 임대료에 대한 개혁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이재명 후보가 단기적인 처방은 그렇게 하겠지만 결국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처음 했던 게 추미애 당시 당 대표께서 토지 국유화를 말씀하셨고 토지에 대해 소유를 굉장히 부정적 시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일맥상통하는 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이 안타까워하는 부분에 있어서 정책이 전환된 것처럼 말씀하시지만 근본은 바뀌지 않았다”라며 “한 번 속으면 그럴 수 있지만 두 번 속으면 바보인데 국민 여러분들은 현명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도 “핵심은 한마디로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1조 클럽 의혹”이라며 “가장 핵심은 민간이 어마어마한 수익을 가져갔다는 것인데 양해각서에 있는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삭제했기 때문이고, 그 라인에는 유동규 기획본부장, 그리고 유한기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개발처장, 정민용 변호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항 삭제의 핵심 라인들을 보면 이재명 후보로 수사가 반드시 가야 하는데 수사가 안 되고 있다”며 “결국 이재명 후보 측근이 포함돼 있는 민간에게 1조원 가까운 이득을 성남시장하면서 이렇게 가지게 했는데 대통령 맡기면 나라 거덜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든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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