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대장동 특검? 검찰 수사 제대로 하면 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3-17 12:07:22
“김오수 총장,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했다고 보지 않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대장동 특검 실시 문제를 놓고 여야 간 대립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7일 “검찰 수사 제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특별검사라는 건 검찰수사가 워낙 엉터리였기 때문에 특검이라도 해보자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현 정부에서 이재명 후보를 보호하기 위해 이재명 후보에 관련된 수사는 거의 뭉개다시피 했고, 지금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들은 사실 정권과 가장 가까운 분들을 전면에 내세워서 수사를 해왔기 때문에 이 수사 자체가 엄청나게 잘못돼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또는 코바나콘텐츠의 후원금 사건에 대해 전부 정치권에서 고발해서 수사를 하게 했는데 다른 관련자들은 다 수사 끝나고 기소하고 김건희씨 부분만 아직도 가지고 있다”며 “이런 것에 대해 수사가 끝났으면 결정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오수 검찰총장에 대해 “이번 대선 과정에서 검찰의 수사 행태에 대해 이루 말할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라며 “기왕에 수사를 담당하고 있으면 김오수 검찰총장이 밝혔듯이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했는데 그 분이 법과 원칙에 따라 임무를 수행했느냐 그렇게 보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이라도 법과 원칙에 따라 성역 없이 수사하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다면 뭐하러 사퇴하라고 하겠는가”라며 “지금 특검을 얘기하는 게 양당이 워낙 차이가 있다면 검찰이 나서서 자기들이 담당하고 있는 사건 수사를 똑바로 해야 한다. 왜 이렇게 정치인이 관련된 사건은 수사를 엉터리로 해서 맨날 특검 이야기가 나오게 하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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