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준석 책임론 김형오에 “총선 망쳐놓고…그만 나서라”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2-01-05 12:10:48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대표를 거듭 비판하고 있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향해 “총선을 망친 김형오가 할 말이 아니다”라며 “이제 그만 나섰으면” 이라고 일격을 가했다.
홍 의원은 4일 저녁 온라인 정치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게시판에서 ‘김형오 전 의장은 어떻게 생각하나. 역사적 총선 대패의 주역이자 의원님과도 나름의 악연이 있는데 할 말이 많으실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김형오 전 의장 발언에 공감하느냐’는 다른 지지자 질문에는 김 전 의장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앞서 김 전 의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당대표의 일탈행위는 그를 아끼던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짜증나게 하고 있다. 이준석은 자기 생각에 아니다 싶으면 참지 못한다”며 이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대표로서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위해 그동안 한 일이 무엇인가”라며 “후보를 무력화시켰으며, 공당이 몇 사람의 사당처럼 돼버려 당도 활기를 잃었다. 권한을 가장 크게 가진 사람이 불만을 쏟아낸다. 선대위 활동에는 발을 빼면서 대표직은 유지·행사하겠다고 한다. 낯이 참 두껍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김 전 의장과 홍 의원과의 악연은 오래됐다.
2008년 김 전 의장이 국회의장이고 홍 의원이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원내대표였을 당시 예산안(2008년), 미디어법(2009년) 처리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특히 2020년 총선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김 전 의장은 홍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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