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청자축제, '겨울철 개최 시기' 시험대

폭염 등 여름철 축제, 관광객 불편 초래로 관광객 감소 큰 원인
강진군, 2023년도 겨울축제 개최시기 여론수렴 주민설명회 개최
축제 개최시기 공감대 형성, 불과 빛 테마로 한 겨울축제 여론 등 다양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2-11-04 12:11:12

▲ 강진원 강진군수가 지난 2일 강진군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청자축제 겨울철 개최 주민설명회에서 개최시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사진=강진군 제공
[강진=정찬남 기자] 50년 여름 축제로 이어온 강진청자축제가 겨울철 개최 시기를 두고 시험대에 올랐다.

무더운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피서객들의 방문 기대도 부인할 수 없었던 그동안의 축제는 폭염과 태풍 등 기후변화에 따른 방문객 감소가 축제시기 조정에 기폭제가 되고 있다.

2019년 여론을 반영해 가을로 축제시기를 변경했으나 전국적으로 가을 축제가 많고 강진만 갈대축제와도 시기가 겹치면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어려워진 것도 겨울축제 개최시기 변경에 한 몫을 했다.

이와 관련해 축제시기에 대한 다양한 여론 등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흙ㆍ불ㆍ그리고 사람”이라는 주제에 부합하는 불과 빛을 주요 테마로 겨울철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겨울철은 전국에서 축제 비수기에 접어들어 겨울틈새시장을 겨냥한 축제가 돼야 한다는 데 중론이다.

이에 따라 강진군은 축제에 대한 주민의 이해와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축제 개최 시기와 프로그램 등에 대한 설문을 받기 위해 지난 2일 강진군청소년수련관에서 군의원, 축제추진위원, 읍면 기관단체장, 개인요업체, 군민, 공무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3, 제51회 강진청자축제 개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설문에서 국내ㆍ외 바이어를 초청하는 비즈니스 데이, 푸소와 연계한 여행프로그램, 청자바구니에 담긴 농산물 꾸러미 판매, 청자가마의 열에너지를 이용한 찜질과 노천탕, 어린이 체험장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강진군은 설문을 통해 충분한 고민 과정을 거치고 군민의 공감대를 형성해 처음 시도하는 겨울 축제인 만큼 희소성 있는 겨울 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약 500여 년간 청자문화를 꽃피운 문화 군민의 자긍심을 널리 알리고 독창적이고 주제가 담긴 축제를 개최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50년 이상 지속된 역사성과 상징성을 가진 대표 축제인 만큼 군민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공감대를 형성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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