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서로 생각 다르면 경선 해서 결정하면 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4-12 12:11:05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최근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를 둘러싸고 당내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 12일 “생각이 다르면 경선을 해서 결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생각이 다르니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당원과 국민들은 민주당은 왜 서로 네거티브 하나 의아해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난 대선 때도 우리가 경선 과정이 너무 치열하다보니 상대방보다 더 심하게 자기 당 후보들끼리 공격함으로써 그 후유증이 본선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그것을 다시 재현해서는 안 된다”라며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비난을 해야 할 대상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비판도 당연히 제가 수용하지만 저는 항상 제 정치 인생이 당을 위해 헌신해왔다는 것”이라며 “인천시장에 나갈 때도 제가 나가려는 게 아니었다. 당시 송영길이 아니면 (국민의힘)안상수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했기 때문에 당의 요청을 수용해 나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표로서 대선 패배의 책임이 크다’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졌으니까 책임을 져야 하지만 대선 기간 동안 불출마 선언은 대선 승리를 위한 자기 희생과 정치 교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대선에서 졌는데 진 상황에서 유력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를 준비하고 있지 않는 상태였고 쉽지 않은 선거인데 여기에 현역 국회의원의 임기 2년을 포기하고 출마하겠다는 게 오히려 책임지는 자세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오세훈 후보와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당선인, 윤석열 정부 체제에 대한 견제와 균형의 의미가 크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 때 했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성과 구체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조건과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동산 정책을 세금에만 의존해서 징벌적 수단으로 쓰는 정책을 비판해왔고 공급 정책과 금융 정책, 종부세, 양도세 완화를 추진해서 당 대표 때 두 개 법안 개정안을 통과시켰다”라며 “그리고 구체적인 부동산 대책의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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