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관위, 각 후보에 폭력 사태 재발 방지 요구
폭력사태 당사자, 다음 합동연설회장 출입 금지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4-07-16 12:13:01
선관위는 이날 '합동연설회시 선거운동 방법 준수 및 공정 경선 요구' 공문을 모든 후보측에 보냈다.
전날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한동훈 후보의 연설 도중 당원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데 따른 경고 조치다.
선관위는 공문에서 "어제 합동연설회장에서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며 "선거운동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전당대회의 의미를 분명하게 안내해 어제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선관위는 공문에 정당법 제49조도 명시했다.
정당법에는 당 대표 경선 등과 관련해 선거운동을 위한 시설ㆍ장소 등에서 위험한 물건을 던지거나 후보자를 폭행한 때 처벌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선관위는 "전당대회 경선 과정은 후보 간 '승부의 장'이 아닌 후보의 정책과 미래 비전을 당원과 국민에게 알려 국민의힘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성패의 장'"이라면서 앞서 후보들이 서약한 '공정 경선 서약서'도 첨부했다.
선관위는 또 전날 폭력 사태 당사자에 대해 다음 합동연설회장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합동연설회 초반부터 고성과 야유가 터져 나왔다.
서병수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모두발언에서 “상호 비방 가득한 전당대회에 당원과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최근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여론조사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경선 과정을 더 혼탁하게 하고 있다”고 말하자 한동훈 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객석에선 “사퇴해” 등 야유가 쏟아졌다.
한 후보 캠프가 최근 당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언론에 보도된 상황을 서 위원장이 지적하자 현장의 지지자들이 반발한 것이다.
일부 참석자들은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정견발표를 할 때 팔로 ‘X’자를 표현하며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 후보의 연설이 시작되자 일부 참석자들은 “배신자, 꺼져라”고 외쳤다. 한 참석자는 의자를 집어 던지려다 한 후보측 지지자와 몸싸움이 붙어 여러 사람이 뒤엉켰고, 경호원과 당직자들이 제지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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