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지금 대선, 제왕적 대통령 권한 잡기 위한 전쟁판”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1-12-16 12:16:21

“누가 더 싫은 후보인가를 따지는 선거 돼 걱정”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의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김성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지금 대선은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잡기 위한 전쟁판”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치의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 “악순환의 도돌이표”라면서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놓고 처절하게 싸우고 이긴 쪽은 환호하고 국정은 매번 실패 내지 실망으로 돌아가고 또다시 극심한 진영 대립 속에서 정책과 인물은 사라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우리 국민의 삶이 다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지금 국민들도 누가 더 좋은가를 따지는 선거가 아니라 누가 더 싫은가를 따지는 선거가 됐다고 참 걱정들 많이 하시는데 지금 거대 두 정당으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는 중도적이거나 상식을 가진 국민들이 많이 계신다”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두당의 목소리로만은 국정을 민주적으로 잘 운영해나갈 수도 없고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다”며 “유럽 등에서는 정당들 간 서로 연합을 해서 정책 주고받기를 하고 열린 내각도 만들어서 국민에게 약속하고 일할 사람도 분명히 드러나게 하고 4년 동안 지킨 약속의 틀에서 정책을 안정적으로 집행하는데 우리나라는 땜질 처방 이런 걸 해서 국민의 삶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건 너무나 불 보듯 뻔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제도 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연정을 해야 하고 오히려 극단적인 대립의 끝에서 각국도 연정을 시작하기 때문에 우리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정책만 해도 대다수 국민들은 정권이 바뀌나 안 바뀌나 부동산만 쳐다보고 있는데 정권에 따라 정책이 너무 크게 스윙하면 시장에서 먹히지 않기 때문에 연정이 필요하다”며 “각 후보들은 집권하게 되면 다른 정당들, 혹은 민간 전문가들과 정책 주고받기를 해서 타협을 이뤄내고 국정 운영 방식의 새로운 틀부터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양당으로부터 온 ‘러브콜’은 거절한 배경에 대해서는 “영입 방식보다도 연정을 고민하라는 말을 하면서 받아들이지 않았는데 제가 그동안 거대 양당의 정치판을 깨뜨리고 그것을 위해 정치개혁을 하겠다, 그러나 어렵더라도 두당으로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다는 국민적 약속을 했다”며 “그 약속을 지키고 말을 지키는 정치인으로 남고 싶어서 영입 제안에 참여 안했지만 더 중요한 건 세 과시나 보여주기 방식에 영입해봐야 서로 맞불이나 놓고 소용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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