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 정기연주회 성황리 개최

음악 활동 통해 긍정적 성취 달성, 각자의 꿈을 실현하는 계기 부상
"크로스오버 퓨전 밴드 '두번째 달', 소리꾼 '김준수' 등 공연 완성도 높여"

이창훈 기자

issue@siminilbo.co.kr | 2023-11-28 12:20:27

  청각 장애 유소년들이 무대에 오른 '제18회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 정기연주회'가 수많은 참관객들의 박수 갈채 속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장애를 안고 있어도 살아가는 방법이 다를 뿐 누구나 소중한 존재임을 각인시킨 감동적인 무대였다는 평가다.

이번 연주회는 청각 장애인 복지 단체 '(사)사랑의달팽이(회장 김민자)' 주최 아래 개최됐다. 사랑의달팽이는 청각 장애 유소년들이 악기를 다루면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난 2003년부터 '클라리넷 앙상블 연주단'을 결성해 돕고 있다.

이번 행사는 11월 25일 토요일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MBC 차미연 아나운서 진행 아래 펼쳐졌다. 특히 '아리랑 페스티벌(Arirang Festival)' 주제로 국악과 클라리넷의 크로스오버 뮤직 형태를 갖춰 참관객의 귀를 매료시켰다. 클라리넷 앙상블 단원 30명은 이번 공연에서 아름다운 나라, 아리랑 환상곡 등의 연주를 선보이며 무궁무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연주회를 즐긴 참관객들은 악기 숙련도에 따라 단원별 맞춤형 악보로 열심히 연습한 단원들의 노력을 칭찬했다. 또 청각 장애를 겪는 아이들을 위해 공감하고 이해하며 감동의 선율을 느끼는데 집중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장애를 지닌 아이들이 음악 활동을 통해 긍정적 성취를 이루고 장애를 넘어 사회와 교류하며 각자의 꿈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공연 문화 영역에서 청각 장애인들이 마주했던 장벽을 허무는 대표적인 긍정 사례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크로스오버 퓨전 밴드 '두번째 달'과 소리꾼 '김준수'가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 앙상블 단원과 협연을 펼쳤다. 어사출두, 사랑가, 신수동 우리집 등 다채로운 공연 볼거리가 가득해 공연의 완성도를 한층 높인 것이 매력적이었다.

연주회에 참여한 앙상블 단원은 "연주회가 매년 계속 이어져 장애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사랑의달팽이 김민자 회장은 "청각장애가 있어도 음악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할 수 있다."며 "공감과 치유를 주제로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 및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정기연주회는 11번가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11번가는 2019년부터 5년째 사랑의달팽이 클라리넷앙상블을 후원중이다.

연주회에 참석한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청각장애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기 위해 연주단 활동을 후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판매자, 소비자와 함께하는 ’희망쇼핑’ 캠페인을 통해,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사회환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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