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서울 노원구, ‘洞 마을 축제’ 7일 개막

마을마다 이야기 담은 볼거리·먹거리 가득… 주민 아이디어 담은 콘텐츠도
상계5동 '수락산'·하계2동 '가족 피크닉' 등 특색 반영
공릉동·골마을·갈말근린공원등 축제장소 리모델링도
지역 생활예술팀 활동 확대… 대다수 친환경 행사 추진

박소진 기자

zini@siminilbo.co.kr | 2025-09-04 12:35:30

▲ 2024 상계8동 행복마드리드 축제 모습. (사진=노원구청 제공)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오는 7일부터 11월1일까지 ‘2025년 洞 마을 축제’를 개최한다.


2015년 시작돼 올해로 11회를 맞은 ‘동 마을 축제’는 기획부터 운영까지 주민이 주도하는 축제로, 매년 각 동 주민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모아 만들고 실행했다.

축제는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이어졌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축제의 완성도 및 주민 만족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컨대 인구 규모가 크지 않은 상계8동의 경우 2024년 기준 방문객 2500명을 기록, 이는 전년 대비 25% 증가라는 성과를 거두며 지역 공동체 문화의 성장을 실감하게 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동네 축제는 규모도 작고 재미없다는 인식을 깨며 성장해 온 동 축제를 지켜보며 주민들의 열정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문화도시 노원의 수준 향상에 주민들이 앞장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민일보>는 ‘동 마을 축제’가 지역 커뮤니티에 끼친 변화와 2025년 축제의 주요 특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 각 동 고유의 특색 살린 ‘축제 콘텐츠’ 

▲ 2024 상계5동 간촌어울림축제 모습. (사진=노원구청 제공)
각 동은 올해도 몇 달 전부터 동별 민간 축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마을 축제를 준비해 왔다. ‘볼거리, 먹거리, 할거리, 살거리’라는 축제의 4대 주안점을 바탕으로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콘텐츠를 채운다.

축제추진위원회에서는 각 동의 상징성, 역사성, 문화성 등 고유한 특성을 담은 지역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효과적으로 흥미를 이끌 방법을 고민해 왔다.

가장 먼저 축제의 포문을 여는 상계 5동은 7일 ‘간촌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한다.

상계5동은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수락산 스포츠타운 야구장’을 행사 무대로 골랐다. 넓은 장소인데다가 수락산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노을빛과 음악이 조화를 이룬 ‘수락산 선셋음악회’의 감동을 떠오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계2동은 다른 동에 비해 10세 이하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가족 피크닉장과 어린이 공연에 중점을 뒀다.

또한 조선시대 초안산 분묘군이라는 독특한 역사성을 간직한 월계2동 마을축제는 비석골 근린공원을 무대로 전통놀이 체험을 준비했으며, 초안산 산신제도 개최해 지역의 역사성을 주민과 공유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수락산디자인거리에서 개최되는 상계1동의 ‘하나로 축제’는 각종 대민행정 서비스가 밀집한 행정복합타운의 자원을 활용한다.

구립수락노인복지관, 상계청소년문화의집, 상계재활용센터와 함께 북부종합사회복지관, 수락행복발전소 등이 참여해 다양한 서비스 체험 기회를 만든다.

지난해 초등학교를 활용했던 상계2동은 상계중앙시장으로 장소를 옮겨 지역상권 및 청년가게와의 상생을 도모할 예정이다.

■ 축제 공간도 새 단장…‘리모델링 공원’이 무대
▲ 2024 공릉1동 도깨비한마당 행사 모습. (사진=노원구청 제공)
노원구 전역의 노후 공원을 지속적으로 재정비한 것도 쾌적한 축제 장소를 제공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이번에 동 축제가 열리는 공릉동근린공원, 골마을근린공원, 갈말근린공원 등은 2020년 이후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놀이시설과 함께 문화행사를 치를 수 있는 환경으로 새롭게 바뀐 공원이다.

■ ‘생활예술’ 중심, 탄소중립까지 담아낸 축제
▲ 지난해 열린 상계5동 간촌어울림축제에 방문한 오승록 구청장의 모습. (사진=노원구청 제공)
또한 인기가수 초청공연에 과열 경쟁을 자제하고 노원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생활예술팀들의 활동 기회를 확장하고자 애쓴 점, 마을총회를 통해 지역의 실천의제를 발굴하는 모습 등은 축제를 통해 지역공동체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대다수의 동에서 동 단위 실행사업, 체험부스 운영 등 프로그램에서 ‘친환경’을 지향하는 소재를 다루고 있어 ‘탄소중립 선도도시 노원’의 비전이 주민들 일상에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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