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생각하며

부산지방보훈청 보상과 조진희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23-04-09 12:39:54


다가오는 4월 11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이다.

1919년 3월1일 민족대표 33인과 함께 독립국임과 자주민임을 선포한 후 전국에서 3.1 만세운동이 일어나고, 국내외의 민족 지도자들은 독립운동을 조직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하나된 정부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독립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중국 상해로 속속 모여들었다.

독립의 열망을 담아 조직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국무총리 이하 국무원을 선출했으며, 임시정부의 헌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공표하며 명실공히 독립운동의 중추적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비밀 행정조직인 연통제를 통해 군자금을 모집하고, 독립 공채를 발급했으며, 국내외의 동포들에게 독립신문을 발간하고, 해외에도 대한민국의 독립의 필요성을 알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의 독립을 호소했다.

또한 상해에 육군무관학교를 설치해 무장투쟁을 준비하고 한인애국단을 조직하여 윤봉길 의사, 이봉창 의사의 의거를 지원했으며, 한국광복군을 창설해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러한 활동은 1945년 8월15일 광복이 될 때까지 일제의 감시와 탄압을 피해 상하이, 항저우, 광저우, 류저우, 충칭 등으로 옮겨다니면서도 결코 멈추지 않았으며, 수많은 애국지사들과 순국선열들의 애끓는 노력으로 마침내 우리 민족은 독립을 쟁취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올해로 벌써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4주년이 됐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4월11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역사와 의의를 되돌아보는 기념식이 열린다.

적어도 이날은, 앞다투어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꽃들이 지고 그 자리에 푸르른 녹음이 자리잡는 이 계절의 아름다움을 맞이하는 기쁨과 함께, 나라를 지켜낸 그분들의 숭고한 자주독립정신을 함께 기리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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