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난 민주당 출구전략, ‘송영길 차출론’?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3-27 12:40:02

이용빈 "宋, 尹 정부 맞설 적임자" 전용진 이수진도 가세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지난해 4월 보궐선거 압승으로 주가를 올린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면서 ‘후보난’이 극심해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대선참패를 책임지고 물러난 ‘송영길 전 대표 차출론’으로 출구전략에 나선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실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을 상대로 당내는 물론 상대당인 민주당에서조차 최근 지역위원장을 내려놓고 여론 탐색에 들어간 재선의 박주민 의원을 제외하곤 도전장을 내미는 인사가 없을 정도로 ‘오세훈 아성’이 굳혀졌다는 관측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일각에서 송영길 전 대표 차출에 관심을 표명하고 나서면서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이용빈 의원은 26일 "윤석열 정부에 맞서 서울을 지킬 적임자는 송영길 전 당대표"라며 "이번엔 송 전 대표를 서울시장 선거에 나갈 후보로 적극 소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지지자분들과 당원들의 뜨거운 개혁 열망이 박홍근 원내대표를 호명했듯, 5년 후의 대선 승리를 위한 서울시장 전에 송 전 대표를 추대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 동안 송 전 대표의 '진심'을 우리는 똑똑히 봤다. 이재명 후보와 함께 민주당의 새로운 변화, 새로운 정치개혁의 선봉장에 섰다"면서 "(총선) 불출마 선언부터 부상투혼까지, 송 전 대표의 진정성을 확인했다"고 힘을 실었다.


특히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출신 서울시장이 있다면 다음 대선은 더욱 어렵게 된다. 다음 대선을 위해 반드시 서울을 지켜야할 이유"라고 강조하면서 "진다는 각오로 온 몸을 던져 희생할 후보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와 함께, 송 전 대표는 정치개혁의 길을 약속했다. 송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해 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도 전날 "서울 최대 현안인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고 이재명 상임고문의 시대정신을 가장 잘 살리면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경험이 있는 후보는 송 전 대표 뿐"이라고 강조했고 전용기 의원도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586 용퇴론과 불출마 선언 등 정치쇄신을 위한 송 전 대표의 결단을 존중하지만, 오로지 당을 위해 민주당이 보여줄 수 있는 미래를 향해 마지막으로 헌신해 주시길 희망한다"고 호소하는 등 ‘송영길 차출론’에 가세했다.


현재 송 전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성묘 차 고향(전남 고흥)에 들렀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사법고시 준비를 위해 머물었던 전남 해남 대흥사와 광주 무등산 노무현길을 찾는 등 재정비 시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민주당 게시판에서도 간간히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요청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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