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통합 위해 이명박·박근혜 석방해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1-12-16 12:44:2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민통합을 위한 결단을 요청한다”며 “이번 성탄절에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결정해 주시라”고 요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통합 기자회견을 열고 “그분들이 잘못이 없어서가 아니다. 그분들의 구속을 정치 보복이라고 단정해서도 아니다. 하지만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12·12 쿠데타의 주역이었던 전, 노 두 전직 대통령도 감옥에서 보낸 시간이 2년을 넘기지 않았고 사면을 건의한 사람은 다름 아닌 김대중 전대통령이었다”며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지금 우리 국민은 역사 앞에 겸손한 대통령, 국민통합을 위해서 반대진영 지지자까지 끌어안는 화합의 대통령을 원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화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지금)상대 진영에 대한 증오심으로 공격하는 것도 모자라, 두 후보 중 진 사람은 감옥 간다는 말까지 공공연히 나도는 실정”이라며 “이대로라면 만약 거대 양당 후보 중 누가 당선된다면, 또다시 대한민국은 5년 내내 심리적 내전 상태에 돌입하고, 나라가 어려워지는 상황을 쳐다만 보고 있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제 더 이상 권력은 정적을 치는 칼날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 보복이 정권교체의 전리품이 되어서도 안 된다”고 호소를 이어갔다.
이날 안 후보는 국민통합 관련 기자회견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가족 논란과 관련해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말로 일침을 놓았다.
그러면서 “대선의 경우 특히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에게 국민께 투명하게, 만약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정확히 말씀드리고 용서를 구하는 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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