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한의약 활용한 ‘치매 예방 건강증진사업’ 본격 추진

박소진 기자

zini@siminilbo.co.kr | 2025-05-16 12:49:27

▲ 한의약 치매예방 진료. (사진=노원구청 제공)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선제적 치매 관리를 위해 ‘한의약 치매 예방 건강증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치매 고위험군 노인의 인지기능 저하 예방 및 사회적·경제적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특히 질환 진행 이전 단계에서 강점을 지닌 한의약을 활용,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고 전반적인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한방 중심의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이를 위해 ‘한의약 치매예방사업 협의체’를 발족, 사업의 설계부터 실행, 효과 평가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며, 한방 보건실이 갖춰진 월계보건지소를 중심으로 지정 한의원 등과 협력해 지역 기반의 통합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참여 대상은 노원구에 거주하는 만 60세 이상 주민 중 ▲인지 기능 선별검사(CIST) 결과에서 기준점 미만이거나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 점수가 22점 이하로 인지 기능 저하가 의심되는 경우다. 다만 이미 치매로 확진됐거나 약물 치료 중인 경우는 제외된다.

선정된 참여자에게는 혈액 검사(5종)를 통해 한약 복용 가능 여부를 우선 확인하며, 이후 한의사의 개별 진료 상담 결과에 따라 ▲총명침 시술(최대 20회) ▲개인 맞춤형 한약 처방(1제) ▲치매 예방교육 및 인지 기능 강화 운동 프로그램(8회)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는 사업 참여 한의원 20곳 중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으며, 교육 및 운동 프로그램은 월계·상계 보건지소에서 운영된다.

신청 기간은 오는 26일부터 6월13일까지로, 참여 한의원(20곳)에 유선 신청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노원구 보건소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된다.

오승록 구청장은 “치매는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가족과 지역사회의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 질환”이라며 “이번 사업이 초고령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지자체형 치매 예방 모델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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