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중에 산불이 가장 많은 계절이 언제일까요? 낙엽이 많은 가을에 가장 많이 날 것 같지만, 오히려 일 년 중 산불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는 봄철입니다.

특히 3~4월에 산불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기상학적으로 이맘때에 가장 건조해 산불이 발생하기에 가장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봄철에는 가을철에 비해 일사량이 많고, 공기 중의 습도가 낮아 조그마한 불씨에도 산불로 번질 위험성이 큽니다.

영농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논, 밭두렁 태우기나 농부산물, 쓰레기 소각을 많이 하는 것도 주요 원인이며, 건조하고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대형 산불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산불 원인으로 사람의 인위적인 요인(과실·부주의)에 의해 80% 이상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결국은 사람이 산을 아끼고 사랑하여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산에 오를 때는 화기 및 인화물질을 소지하지 않고, 흡연이나 취사행위 등 화기취급을 하지 않아야 하며, 산림 인접 논·밭두렁 소각은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그리운 고향산천을 둘러보거나 가까운 산을 찾아보면 군데군데 산불로 인해 벌거숭이가 된 산림을 보았을 것입니다.

아마 인공조림이 어려워 자연적으로 복원되도록 기다리는데 검게 타버린 앙상한 나뭇가지와 잡풀들로 무성해 산림 황폐화로 자연은 파괴되는 것입니다.

아울러 산림이 파괴되면 장마철 계곡 등에 홍수 및 산사태로 더 많은 2차 피해가 발생해 자원 확보, 재해방지, 건강증진, 야생동물의 보금자리 등 갖가지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산불예방을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등산로를 폐쇄하여 입산금지하거나 화기취급 물품을 강제로 소지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은 과감히 버리고 산림 인접 논·밭두렁 소각행위 금지, 지속적인 산불예방 홍보와 안전의식을 확대해 우리 스스로 산불을 예방하고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 돼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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