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지하철 5호선 활용한 이색홍보 눈길

전용원 기자

jyw@siminilbo.co.kr | 2025-12-26 16:14:29

 

[하남=전용원 기자] 경기 하남시는 서울 도심과 여의도를 잇는 지하철 5호선 하남선 객차를 전시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도시 매력을 알리는 이색 홍보를 펼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홍보는 지하철 운행 시간 전반에 걸쳐 시민들과 만나는 ‘생활밀착형’ 홍보로, 광화문·종로(CBD)와 여의도(YBD)를 오가는 출퇴근길 직장인과 일상 이동객에게 하남의 미래 비전과 계절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움직이는 홍보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하남선 열차 4대 총, 32칸의 객실에는 총 512개의 액자 광고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시는 기존의 정보 나열식 홍보에서 벗어나 1칸당 16개의 테마를 유기적으로 배치해 이동 중에도 작은 갤러리를 관람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객실 우측에는 문화도시, 청년의 꿈,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등 하남의 미래 비전을 담은 브랜드 이미지가, 좌측에는 계절의 감성을 담은 콘텐츠와 SNS 연계 시민 참여형 콘텐츠가 배치됐다. 시 대표 캐릭터인 ‘하남이’와 ‘방울이’도 곳곳에 등장해 친근함을 더한다.

지하철을 이용한 한 시민은 “무심코 지나치던 이동 시간에 따뜻한 문구와 사진을 보며 기분이 좋아졌다”며 “캐릭터 덕분에 하남시가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미사호수공원 봄 풍경 사진을 보니 가족과 함께 하남을 찾고 싶어졌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보담당관 브랜드마케팅팀이 기획과 디자인을 총괄하고, 광역교통과 철도사업팀과 협업해 예산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하남선을 이용하는 다수 시민에게 도시 브랜드를 반복적으로 각인시킨 사례로 꼽힌다. 특히 타 지역 거주자에게도 ‘방문하고 싶은 도시 하남’ 이미지를 전달하며 인지도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하철 객차라는 일상 공간을 활용해 시민들이 하남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감하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춘 공감형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