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제외하고 모든 정치세력 협력해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2-24 13:17:04

“경쟁은 계속 하되 협력하는 길 찾아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제외한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bbs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이 강조한 ‘통합정부론’과 관련해 “선거 과정에서 연합 연대를 했든 안 했든 선거가 끝나면 저는 모두를 대표하는 대통령이니까 협력 가능한 정파들에게 역할을 나누고 최종 목표는 국가 발전, 국민의 삶의 개선이니 거기에 맞게 내부적 경쟁을 하고 전체적으로 국가가 발전하면 제가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력 가능한 모든 분들이 선거 과정에서 협력 했든 안 했든 그건 다음 문제이고 역할을 나누자, 국민 내각을 만들자, 하나의 단일한 정치세력만 집권하는 게 아니라 모든 가능한 연합 세력들이 각자 역할을 나눠 함께 국가를 위해 일해보자는 통합정부 또는 연합정부를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정인보다는 모두에게 제안하는 것”이라면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윤 후보의 유세나 말씀하신 내용들을 보면 정말 무서울 정도”라며 “정말 놀란 것이 ‘5년짜리가 겁이 없다’는 얘기, ‘어디 검사에게 감히 덤비냐, 완전히 한번 확실하게 쓸어버리겠다’는 취지인데 이런 얘기를 공언하는 후보가 과연 이 국가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분하고 같이 할 수는 없겠지만 이 분을 제외한 진짜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삶을 개선하자고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가능한 범위내에서 협력하자는 것”이라며 “경쟁은 계속하더라도 협력하는 길을 찾자, 하다 못해 지금 이 단계에서 정치개혁에 관한 공통 공약 합의라도 해놓으면 좋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는 거대 양당 체제라서 각 당이 서로 잘하기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못하면 나한테 기회가 오니 일을 못하게 방해하는 게 주된 일이고 적대적 공생이라고 볼 수 있다”며 “이걸 깨고 제3당, 제4당이 선택 가능하고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이 제3, 제4의 선택을 할 수 있고, 그러면 거대 양당도 잘못된 경쟁을 하지 않고 잘하기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 4~5년이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나라 정치가 통째로 바뀌어서 국민들을 중심으로 국민의 눈치를 보면서 더 잘하기 경쟁을 하게 만드는 게 제 정치적 꿈이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결선투표제도 꼭 해야 한다. 맨날 단일화한다고 하는데 각자 투표해보고 과반수 안 넘으면 1, 2위 다시 투표해서 국민들이 선택하게 하면 깔끔하지 않은가”라며 “지금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단일화 결렬 책임을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게 국민들에게 무슨 관계가 있는가. 그런 걸 안하게 하는 제일 유력한 방법이 결선투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정치인끼리 담합이나 연합을 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정치를 왜곡하는 것이고 이번에 이런 걸 고치자는 게 저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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