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철도병원 건물 ‘용산역사박물관’ 새단장
區, 23일 개관식··· 상설전·특별전·체험전 마련
전시관·교육실·아카이브미디어월·옥상정원등 갖춰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2-03-22 15:01:56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옛 용산철도병원(등록문화재 제428호)이 용산의 역사성과 문화적 다양성을 대표하는 지역사 전문 박물관 '용산역사박물관'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구는 23일 오후 3시30분 용산역사박물관(한강대로14길 35-29) 1층 로비에서 개관식을 열고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성장현 구청장과 주요 내빈 등 5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식전공연, 기념식수, 개회, 내빈소개, 경과보고, 축사, 퍼포먼스, 전시관람 순으로 진행된다.
용산역사박물관은 지상 2층, 연면적 2275㎡, 동시 수용인원 490명, 쾌적 관람 수용인원 100여명 규모다.
공간은 ▲전시 ▲교육 ▲사무 ▲수장 ▲조경 ▲공용 부문으로 구분된다.
구는 건축환경 분석을 통해 전시 연출 활용에 최적화된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2∼3분짜리 2D, 3D 영상으로 주제별 전시효과를 극대화했다.
전시는 ▲상설전 ▲개관기념 특별전 ▲체험코너가, 부대시설로는 ▲교육실 ▲아카이브미디어월 ▲기증자 명예전당 ▲옥상정원 ▲카페테리아 등이 조성됐다.
상설전 주제는 '보더리스 용산'으로 ▲프롤로그 : 천의 얼굴 용산 ▲용산에 모이다 : 한양의 길목 용산, 조선을 움직인 거상, 경강상인 ▲용산에서 흩어지다 : 군사기지로 새로운 지형을 그리게 된 용산, 냉전 속에서도 뜨겁기만 했던 용산 ▲용산으로 이어지다 : 철도 교통의 중심이 된 용산, 철도의료의 본거지 용산철도병원 ▲용산에서 하나 되다 : 다양성이 조화를 이루는 터전 용산, 경계를 풀고 공존의 시대로 나아가는 용산 ▲에필로그: 내일로 가는 용산 순이다.
이와 함께 곳곳에 가상현실, 터치 패널 등을 접목한 체험 요소도 가미했다.
개관기념 특별전은 오는 9월18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용산 도시를 살리다-철도 그리고 철도병원 이야기'를 주제로 역동적으로 변화해온 철도병원의 역사를 담았다.
또한 체험전은 1층 복도를 따라 마련됐다.
관람객은 터치 모니터, 인물 스카시패널, 미로테이블 등을 활용해 세곡 운반하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오는 4월부터는 '용산LAB : 도시역사편', ‘똑똑똑, 처음 박물관’ 등 교육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박물관 관람료는 무료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단, 1월1일, 설·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그 다음날)은 휴관이다.
박물관 운영은 구가 직접 맡으며, 현재 운영 인력은 박물관장을 포함한 12명이다.
구는 자원봉사자 20명도 모집해 전시해설, 관림질서 및 전시실 안전유지에 나설 계획이다.
성장현 구청장은 "조선시대 용산은 조운선과 상인들이 모여들었다"며 "이는 수도 한양의 배후지면서 강 이남으로 건너갈 수 있는 지리적 이점 때문으로 일제는 용산에 철도기지를 건설해 대륙 침략의 발판으로 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용산은 문화적 다양성도 풍부하다”면서 ”용산역사박물은 앞으로 용산이 세계적인 역사문화 도시로 도약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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