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민주, 통일교 특검 물타기와 뭉개기로 특검법 처리 가로막아”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5-12-30 16: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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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교 게이트와 관련없는 신천지 갑자기 끌어들여”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30일 이른바 ‘통일교 특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말로는 추진하자고 하면서 실제로 물타기와 뭉개기로 특검법 처리를 가로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통일교 게이트'는 특정 종교단체가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정치권 전반에 조직적 로비를 벌인 사건"이라며 "전재수, 정동영, 이종석 등 이재명 정부 핵심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민중기 특검은 여당 인사들의 의혹은 은폐하고 권성동 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에 대한 무리한 표적 수사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에는 '성역 없는 특검'이 필요하다는 것이 국민적 여망"이라며 "청와대 역시 성역 없는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통일교 게이트와 관련이 없는 신천지를 갑자기 끌어들이며 특검 도입을 노골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민주당이 발의한 특검법에는 국민의힘을 수사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통일교ㆍ신천지 수사'라 쓰고 '국민의힘 표적 수사'라고 읽는 노골적 야당 탄압 정치보복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유튜버 김어준씨가 '2022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는데 민주당이 굳이 신천지 의혹을 특검에 포함시키려 한다면 김어준씨가 제기한 이 의혹이 당연히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리고 대장동 일당 남욱이 증언했던 과거 이재명 후보와 '대순진리회 유착 의혹'도 특검의 수사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야당 탄압 표적 수사와 정략적 물타기 공작을 중단하고 통일교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성역 없는 특검법 처리에 즉각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신천지와 대순진리회를 포함한 별도의 특검을 추진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통일교 특검 입법을 둘러싼 여야 간 갈등과 관련해 “대통령은 ‘성역 없는 수사’가 진행된다면 어떤 형식이든 상관없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최근 브리핑에서 “국교를 인정하지 않고 정치와 종교의 유착을 금하는 헌법 정신에 따라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천지를 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 특정 종교를 짚어서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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