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동훈 제명’ 건, 최고위 의결 앞두고 갑론을박
정성국 “韓 처리, 변수 기대... 친한계 신당은 없다”
김재원 “韓 진짜보수 지키겠다, 대단히 부적절한 비유”
대안과 미래 “양쪽이 한발씩 물러서야만 출구 찾을 수 있어”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6-01-28 13:34:42
친한계 핵심인 정성국 의원은 “29일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 제명 안건을 처리될 확률이 높은 것 같다”면서도 “변수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오전 BBS 라디오에 출연한 정 의원은 “당 대표 의지가 절대적”이라며 ▲제명 추인 ▲윤리위 반려 ▲부결 등 3가지 상황으로 당일 최고위 결론을 예상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다만 정 의원은 당 지도부가 한 전 대표의 제명을 강행할 경우 ‘한동훈 발 신당 가능성’에 대해 “한동훈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 지지층이 확고하고 언론 관심도 높아 충분히 정치적 행동을 할 수 있다”며 “신당을 만들 생각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친한계)의원들도 한 전 대표가 다시 돌아올 때를 대비해, 당에 남아 당 변화를 요구하고 이끌 것”이라며 강조했다.
임이자 의원은 “제가 당 대표라면 정치적으로 풀겠다”며 한 전 대표 제명에 반기를 들었다.
임 의원은 전날 오후 YTN 라디오에서 “현실이 녹록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독한 말보다는 고도의 정치적 전략을 갖고 만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답답하다”면서 “장 대표 단식 기간 중 한 전 대표가 찾아와 진솔한 대화로 서로 오해한 부분이 있다면 오해를 풀었음 좋았을 텐데, 끝내 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장 대표를 향해선 “(제명 여부는)당 대표와 지도부가 판단할 문제이지만, 그 판단에 따른 책임도 장 대표가 져야 할 몫”이라며 “서로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 했음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이철우 경북지사는 “한동훈 전 대표가 정권을 넘겨준 주역”이라며 “제명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정당은 같은 생각을 지닌 무리가 똘똘 뭉쳐 정권을 잡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정권을 뺏기게 만든 사람들이 있다면 강한 처벌로 조치해야 앞으로도 뭉쳐서 일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한동훈 전 대표의 처신이 이재명 정부를 탄생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재원 최고위원은 “한동훈 전 대표께서는 이미 윤리위원회에서 제명 결정을 받은 상태”라며 “지금은 윤리위원회의 결정은 끝난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오전 ytn 라디오에서 “최고위원회에서는 윤리위원회에서 내린 제명 결정을 추인할지(여부의) 결정만 남아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지난 주말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의 제명 철회 집회와 관련해 “그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고 당 지도부와 윤리위원회, 당 대표를 상당 부분 허위사실로 비판한 데 대해서는 당 기강 차원에서 기강 확립을 해야 된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윤리위원회의 독자적인 결정과 그에 대한 최고위원들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 징계와 관련해 최고위에서 다른 결정이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를 직접 피력해 온 분도 계신다”며 “심도 깊은 논의 끝에 결정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징계를 유보해서는 안 되고 빨리 결정해야 혼란 상황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라며 “재심 기간을 주는 것은 당헌 당규에 그런 내용이 없기도 하거니와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한 전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당에서 불법 계엄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진짜 보수를 지키기 위해서 앞장서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대단히 부적절한 비유”라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당내 초재선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최고위는 한 전 대표를 제명한 윤리위 결정을 재고하고 당 통합을 위한 정치적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한 한 전 대표를 겨냥해서도 “지지자들의 집회 중지 요청 등 당의 화합과 정치적 해법 모색을 위한 노력을 국민과 당원에 보여줘야 한다”며 “당내에서도 서로를 비난하고 적대시하는 일체의 언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당 소속 당협위원장 21명도 “최고위원회는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를 철회하고 정치적 해법을 찾아달라”면서 “한동훈 제명 징계를 강행한다면 당의 심각한 분열 가운데 서울의 선거는 더 큰 고난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한 전 대표를 겨냥해서도 “책임 있는 당의 일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직시해야 한다”며 “정치적 해법, 책임 있는 메시지를 당원과 국민께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양쪽이 한발씩 물러서야만 출구를 찾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날 김영삼 대통령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시사회에 참석한다.
이날 시사회에는 진종오 의원 등 일부 친한계 의원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윤리위 의결을 앞둔 지난 9일 서울 동대문을 당협을 찾아 “김 전 대통령이 지금 국민의힘 정신을 상징하는 정치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YS 정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우리는 민주주의를 이끈 세력이 되는 것”이라며 “진짜 보수는 그런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