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산물 불법수입등 대응 강화
검역본부 광역수사팀 신설·가동
작년 21만건… 3년새 2.7배↑
박소진 기자
zini@siminilbo.co.kr | 2025-04-20 13:40:06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정부가 조직적이고 지능화된 농축산물 불법 수입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수사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불법 농축산물 유입에 대한 단속과 수사를 전담할 '광역수사팀'을 신설하고, 지난 18일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항과 항만 등에서 불법 수입으로 적발돼 폐기된 농축산물은 21만3000건이다. 지난 2021년 7만9000건에서 3년 만에 2.7배로 늘었다.
또한 수입 시 검역 미신고 등으로 내린 과태료 처분은 1878건에 달하고, 불법 수입 혐의 등에 대한 수사는 64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역본부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법 수입 농축산물이 거래되고, 은어·약어 사용으로 범죄가 더욱 은밀해지고 있어 광역수사팀을 신설하기로 하고 특별사법경찰 중 일부 인원을 전담수사관으로 선발했다. 또한 디지털포렌식센터를 신설해 수사 대응을 고도화했다. 센터는 전문 장비와 분석실, 참관실을 갖추고 있으며, 디지털 증거를 자체적으로 수집·분석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광역수사팀은 검역본부 중부지역본부에 있어 중부 권역(수도권·강원·충청)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전담 수사하고 이후 수사 범위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검역 위반 수입 농축산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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