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1-11-08 13:45:34

<종로> 與 임종석 출마설 vs 野 이준석은 “종로 NO”...최재형 원희룡 거론
<서초갑> 與 이정근 거론 vs 조은희 구청장 사퇴...정미경 이혜훈 등도 거론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9일부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고 8일 밝혔다.


예비후보 등록은 내년 2월 12일까지 가능하다. 이후 2월 13~14일 이틀간 후보 등록이 이루어진다.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은 제20대 대선과 같은 날인 내년 3월 9일에 실시되며, 내년 1월 31일까지 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선관위 기준상 이날까지 국회의원 재보선이 확정된 지역은 4곳이다.


서울 종로와 서초갑은 각각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와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중도에 의원직을 사퇴한 경우다.


'정치 1번지' 종로 보궐선거 후보군으로 민주당 내에선 임 전 실장이 우선 거론된다. 임 전 실장은 현재 종로에 거주하고 있다. 일각에선 '윤석열 저격수'를 자임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후보의 '여성 러닝메이트'격으로 종로에 출마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이준석 대표가 거론되고 있으나 이 대표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 역할은 대선 후보 지원에 있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종로 선거에 뛰게 되면 지역구에 붙어서 후보 지원 활동을 못 한다”며 “제가 종로 지역구를 뛴다고 (대선 후보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예비 경선에서 탈락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서초갑에선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날 달 29일 구의회에 사퇴 통보서 제출과 함께 ‘국민의힘 서초갑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모했다. 정치부 기자출신으로 서울시 최초 여성부시장을 지낸 조 구청장은 청와대 비서관, 재선 구청장으로 국정과 시정, 일선 행정을 두루 경험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서울을 석권할 때 유일한 야당구청장으로 당선돼 ‘24대 1 승리 신화’를 쓰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서초갑 후보 자리를 놓고 ‘여성 4파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 구청장뿐 아니라 정미경 최고위원, 전희경 전 의원, 이혜훈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이정근 서초갑 지역위원장이 재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 사무부총장인 이 위원장은 20·21대 총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에 출마한 바 있다.


경기 안성은 민주당 이규민 전 의원이, 충북 청주 상당은 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이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으며 재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여기에 '대장동 의혹'에 연루되어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상황이라 재보선 지역은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서는 관할 선거구 선관위에 가족관계증명서 등 피선거권에 관한 증명서류, 전과기록과 학력 관련 증빙서류 등을 제출해야 한다. 기탁금으로는 300만 원을 납부해야 한다.


공무원 등 입후보가 제한되는 직책을 가진 사람이 재보선 후보자로 등록하려면 선거일 30일 전인 2022년 2월 7일까지 그 직을 사직해야 한다.


다만 지방자치단체장이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관할구역과 같거나 겹치는 지역의 국회의원 재보선에 입후보하려면 선거일 120일 전이자 예비후보 등록 시작일인 11월 9일까지 직을 그만둬야 한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어깨띠, 명함 배부 등 예비후보자에게 허용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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