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비대위 ‘전대룰’ 결정은 계파주의 강화하는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7-06 13:47:02
“혁신과 쇄신과도 완전히 거꾸로 가는 퇴행적”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전당대회 룰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비대위의 결정은 당내 민주주의를 죽이고 계파주의를 더 강화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6일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원래 전준위(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올린 안은 예비경선 컷오프에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고 중앙위원 70%로 컷오프한다는 규정이었는데 이것을 비대위에서 백지화해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부터 당내 민주주의, 좀 더 많은 당원들이 참여하고 당원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해왔고, 동시에 당심과 민심이 괴리가 되기 때문에 컷오프라든가 전당대회의 본선 과정에서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며 “전준위에서도 미흡하지만 일부 30% 여론조사를 반영한 것인데 이것도 실망스럽지만 (비대위가)그마저도 돌려버린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고위원 룰 문제에 대해서도 “권역별로 투표를 하자고 하는데 이건 제대로 논의조차 안 됐다. 해외에 있는 많은 권리당원 분들도 있는데 이 권리당원도 역시 권역별 투표에 참여를 못하게 된다”며 “그리고 정책대의원들도 7000~8000여명이 있는데 이분들도 권역별 투표를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여러 가지 문제를 생각해보지 않고 구멍이 숭숭 뚫린 룰을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당무위에서 의결해서 결정하도록 돼 있는데 부결될 거라고 보고 의결하는 절차까지도 못 갈 것”이라며 “만약 (의결이)된다면 이것은 매우 중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비대위나 당무위 차원에서 결정할 것이 아니라 전당원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게 맞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본 경선 룰과 관련해서는 “대의원 15%를 줄이고 국민 여론조사 15%를 늘렸는데 조금 더 국민 여론조사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운 측면은 있다”며 “그러나 전준위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합의한 안이기 때문에 이것 정도도 존중할 수는 있다”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