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큰 불길 잡혀
소방당국, 특수장비 대거동원
인력 462명·장비168대 투입
금호타이어 대표, 사과문 발표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5-05-18 13:52:27
[광주=정찬남 기자]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가 발생 이틀째 진화율 80%를 보였다.
김관호 광주 광산소방서장은 18일 오전 광주 광산구 현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며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약 80% 정도 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진화율을 90%대 이상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불이 난 건물 일부를 파괴하고 대형 방수포와 고성능 화학차를 이용해서 다량의 물을 내부에 주입하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작업이 진척되면 진화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국가소방동원령으로 올라간 대응 단계 하향이 전망됐으나, 김 서장은 전국에서 온 특수장비를 대거 동원한 만큼 하향은 보류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김 서장은 "화재 현장 대응의 하향 조건이 갖춰졌으나 아직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고 있고, 최대한 많은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단시간에 진화율을 최대한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당국은 인원 462명, 장비 168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서쪽 공장) 내 정련 공정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을 생고무를 예열하는 산업용 오븐 장치에서 불꽃이 튀어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한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수습 완료 시까지 광주공장 생산을 전면 중단했으며, 소방 당국과 함께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정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화재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린다. 소방 당국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조해 화재진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모든 과정에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산구는 검은 연기와 분진의 영향을 직접 받은 인근 4개 아파트 단지 주민 가운데 98세대 183명을 광주여자대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로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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