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준석, '당원권 정지' 윤리위 징계 수용해야“ 압박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7-11 13:54:42

李 토사구팽 주장엔 "선거승리, 특정인 아닌 당원들 덕분"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11일 이준석 대표를 향해 "당 대표 징계는 당으로서도 매우 불행한 일"이라면서도 윤리위원회의 '당원권 정지 6개월'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뿐만 아니라 원내대표, 최고위원 누구 하나 예외 없이 모든 당직자는 당원과 국민을 위해 쓰이는 도구일 뿐"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두 차례 선거 승리에도 '토사구팽' 됐다고 주장하는 이 대표를 겨냥해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승리는 당원의 승리이자 국민의 승리다. 특정인 인기나 개인기만으로 이뤄낸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당이 숱한 고비를 넘어 5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당원들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함께 뛰어주셨기 때문"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당의 주인이라고 착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와 관련해서도 당헌·당규상 전당대회를 열 수 없어 현 원내대표의 당 대표 직무대행 겸직 체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권 원내대표는 “당원권 정지는 당 대표의 ‘궐위’가 아닌 ‘사고’로 보는 게 맞다는 보고가 당 기획조정국에서 올라왔고, 이에 대해 최고위원 전원이 그 해석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기획조정국에서 당헌·당규를 해석한 결과에 의하면 당 대표가 궐위된 경우 외에는 전당대회를, 임시 전당대회를 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당 대표 직무대행체제가 6개월이나 지속돼야 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여론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헌·당규를 원내대표든, 최고위원이든, 누구든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윤리위의 이 대표 징계 결정에 대한 최고위 입장과 관련해서는 “윤리위 결정으로 이미 징계 처분은 확정됐다"며 "윤리위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는 게 최고위 입장”이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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