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권 견제는 야당 몫...법과 원칙 따라 28일 특검 의결하겠다"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3-12-27 13:57:56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판에 정치권 이목이 쏠린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정권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은 야당의 몫이지, 여당이 야당을 감시하고 야당을 견제하는 게 아니다"라고 한 비대위원장을 겨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국정운영의 책임을 쥔 집권당이란 사실을 잊지 말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그는 "우리 민주당은 국회의 정해진 법과 원칙에 따라 내일(28일)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의결하겠다"면서 "특검을 거부한 자가 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검사를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검사도 아니고 검사 사칭한 분을 절대 존엄으로 모시는지 묻고 싶다"며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사건'과 관련해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표가 검사를 사칭한 혐의로 기소돼 150만원 벌금형을 받은 전력을 소환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 사건과 관련해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 김진성에게 위증을 교사한 혐의로 2013년 10월 16일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그러면서 "검찰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지키는, 국민의 중요한 도구일 뿐"이라며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의 자산이고 국민의 도구인 검찰을 악마화 하는 것은 국민에게 피해가 가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 인선과 관련해 "당연히 비 정치인 위주"라며 "정치인 위주로 할 거라면 내가 이 자리에 나와 있는 게 이상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서 돈을 벌고, 가족을 보호하고, 동료 시민에 대한 선의를 가진 분들을 상징하는 분들을 (비대위원으로) 모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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