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업)의 정의와 수단·역할’ 제대로 알면 ‘탐정의 길’이 보인다! [탐정학술칼럼 제1회]

시민일보

siminilbo@siminilbo.co.kr | 2026-01-19 13:58:44

[(註)이 연재물은 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kpisl) 김종식 소장이 40여년 간의 공·사직 정보업무를 통해 연구·개발해 온 독보적인 탐정 관련 학술을 ‘탐정(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탐정산업 기틀 마련’에 기여코자 매주 1회(연 50회) 연재하는 공익 도모 차원의 기획물이며, 연재물의 저작권은 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에 있습니다.]

 

  김종식 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 소장


‘탐정(업)의 정의와 수단·역할’ 제대로 알면 ‘탐정의 길’이 보인다!

탐정 관련 학술 전반을 관통하는 이론이 있다면 그것이 무얼까? 필자는 단연코 ‘탐정의 정체성’에 관한 부분이라 말할 수 있다. ‘나는 누구이며 무엇에 근거하여 어떤 류(類)의 일을 어떻게 처리 해야 합당한지’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부분이 바로 정체성에 관한 논리이다. 정체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탐정은 확신이 서지 않아 능률이 오르지 않음은 물론 일탈 등 문제를 야기하기 십상이다. 이에 오늘은 탐정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첫 걸음인 ‘탐정(업)의 정의와 수단·역할’ 등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1.탐정의 정의(개념)

특정 문제의 해결이나 조사의 바탕이 되는 유의미한 정보나 단서·증거 등 ‘자료(資料)’를 합당하게 획득·제공하는 영역의 일을 하는 사람(또는 그런 일)을 탐정이라 한다(실무상 정의). 바꾸어 말하면 ‘사실관계를 파악(Fact Check)’하거나, ‘사실관계 파악을 돕는 활동’을 탐정(업)이라 한다. 사전적(辭典的)으로는 ‘드러나지 않은 사정을 몰래 살펴 알아냄. 또는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을 탐정이라 설명하고 있음을 참고하기 바란다.

2.탐정 활동의 수단(방법)

‘무늬만 탐정’인 ‘허풍탐정’이나 ‘사이비탐정’들에게 탐정(업)의 수단이 무언가? 물으면 대뜸 ‘도청기’ 또는 ‘위치추적기’ 같은 특수 장비를 탐정업의 수단이라 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불법정보업자’들이 몰래 사용하는 경천동지할 도구일 뿐 학술과 법리에 입각한 건전한 정도탐정(正道探偵)의 수단과는 별천지의 얘기다.

일반적으로 탐정 활동의 주된 수단(방법)에는 탐문과 관찰, 채증, 합리적 추리 등이 있으며, 이를 분설하면 다음과 같다. 특히 탐정의 활동상 수단과 방법은 ‘개별법에서 탐정에게 특별히 권한을 부여한 것이 없는 한(限)’ 언제나 비권력적인 수단·방법에 국한되는 것임을 명확히 인식해 두기 바란다.

(1) 탐문: 탐문(探問)이란 ‘찾아 묻는 활동’을 말하며, 여러 사람의 기억과 생각을 단서화, 증거화 하는 과정이다.
(2) 관찰: 관찰(觀察)이란 ‘직접 보고, 이를 통해 얻은 기억을 단서화, 증거화 하는 활동’으로 합리적 미행과 잠복, 관찰·묘사. 선면(選面)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3) 채증: 채증(採證)이란 ‘증거가 될 자료를 적극적으로 수집·확보하는 활동’으로 합당한 녹음, 촬영, 영상녹화, 과학기법 활용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4) 합리적 추리: 합리적 추리(合理的 推理)란 ‘듣는 활동(탐문)’과 ‘보는 활동(관찰)’, 채증 활동(녹음·촬영) 등을 삼각축으로 하여 자료를 축적하거나 압축하여 자료와 사안의 관계성 및 그 함의(含意)를 인식하는 활동을 말한다. 바꾸어 말하면 ‘과학적 지식과 건전한 상식에 의한 추리’를 합리적 추리라 한다.

3.탐정의 역할(목표)

탐정의 역할은 ‘임의적(비권력적) 자료 수집 활동을 통해 특정 문제의 해결이나 의뢰자의 의문 해소에 기여하는 활동’이다. 이를 보다 명료하게 이해하기 위해 인접 직역(隣接 職域)이라 할 ‘취재기자와 경찰의 역할’을 함께 살펴 볼 필요가 있다.

(1) 탐정과 취재기자는 공히 탐문과 관찰 등 임의적 수단(비권력 수단)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한다는 점에서 흡사한 활동을 하고 있으나 [탐정]은 ‘사적 권익 보호’에 중점을 두는 반면 [취재기자]는 ‘국민의 알권리‘ 차원의 활동이라는 목적면 에서 구별된다.
(2) 탐정과 경찰은 공통점이 많은 듯 하나 실제는 그렇지 않다. 탐정의 활동상 수단은 비권력적 수단(탐문과 관찰 등)에 국한되지만 경찰의 활동상 수단은 ‘명령·강제·범죄 수사와 같은 권력(법집행) 수단’과 ‘서비스나 봉사와 같은 비권력 수단’을 두루 구사하게 된다는 점에서 구별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김상중은 ‘사실관계 파악과 고발(제보)’에 중점을 둔다는 측면에서 ‘탐정의 역할’과 유사한 반면, mbc ‘수사반장’의 최불암은 범죄 수사(법집행)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측면에서 ‘경찰(수사경찰) 활동’의 전형이라 하겠다.

□필자/김종식
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공익정보탐정단장,한국범죄정보학회민간조사학술위원장,한북신문논설위원,前경찰청치안정책평가위원,前국가기록원민간기록조사위원,경찰학개론강의10년,치안정보업무20년(1999’경감)/저서:탐정실무총람,탐정학술편람,탐정학술요론,탐정학,정보론,경찰학개론,경호학外/치안·국민안전·탐정법·공인탐정明暗등 650여편 칼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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