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중림동 398번지 재개발 조합설립 동의율 70% 달성

75% 이상땐 지원 절차 본격화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3-10-18 14:17:01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중림동 398번지 재개발사업 구역 내 토지 등 소유자의 조합직접설립 동의율이 70%에 이르렀다고 18일 밝혔다.


동의율 75%가 되면 구는 조합직접설립 지원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

중림동 398번지 일대는 지난 9월14일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이 고시됐다. 구역 면적은 2만8315㎡로 최고 25층 높이의 공동주택 791세대가 들어선다.

지하철 충정로역(2호선)에 바로 접해 있고 10분 이내면 도심부에 진입할 수 있는 요지다. 2020년 3월 재개발사업에 첫발을 들인 지 3년 만에 구역 지정까지 왔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에 따르면 다음 단계는 재개발조합 설립이다. 구는 조합직접설립을 통해 사업기간 단축을 모색한다.

조합직접설립은 기존 절차에서 추진위원회를 생략하고 조합 설립까지 드는 비용을 공공에서 지원하는 제도다. 구는 조합장 선출까지 정비업체 선정, 주민협의체 구성 등 각종 행정 절차를 수행한다.

통상 조합 설립 소요기간이 평균 5년인데 반해 2년 내로 조합을 만들 수 있고 사업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그동안 구는 조합직접설립 동의율을 올리기 위해 여러 노력을 들였다. 구역 내 현장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제도를 알리고 주기적으로 설명회와 아카데미를 열어 정확한 최신 정보를 제공했다.

여기에 구역 내 거주하지 않는 토지 등 소유자와도 일일이 연락하고 경우에 따라선 1대1 가정방문까지 감행했다. 그 결과 1년 전 49%에 머물렀던 동의율을 70%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구는 지난 11일 오후 중림동주민센터에서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직접설립을 주제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했다. 정비사업 모범생으로 통하는 지역내 신당10구역 사례를 자세히 소개하면서 주민들의 의지를 북돋았다.

김길성 구청장은 "추진위원회에서의 주민 간 알력 다툼으로 재개발사업이 표류되는 경우가 수없이 많은데 이는 선량한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부담으로 돌아간다"면서 "중림동 398번지 재개발은 이런 갈등 없이 일사천리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동의율 달성에 주민 여러분의 참여와 단결된 모습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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