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광한 “역사는 늘 비슷하게 반복” 1800년대 ‘신유박해’ 소환

“그때도 배신자, 권력 횡포 있었다” 정약용-한영익 삶 비교하기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6-03-09 13:59:32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조광한 최고위원이 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는 똑같지는 않지만 늘 비슷하게 반복된다. 그때도 배신자는 있었고 서슬 퍼런 권력의 횡포가 있었다”면서 1800년대 권력 교체기에 ‘정적 제거’ 방편으로 발생한, ‘신유박해’ 사건을 소환해 눈길을 끌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유박해는 1801년 정조 사후 ‘노론 벽파’가 ‘남인 시파’ 제거를 위해 천주교를 ‘사학’으로 몰아 잔혹하게 숙청을 감행한 사건”이라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천주교 신자와 누명을 쓴 자 등 약 300여명이 처형됐고 400여명이 유배됐다. 겉으로는 종교 문제였지만 실제로는 정조 재임시 세력 등을 정리한 정치적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최고위원은 신유박해 당시 교회 파괴를 주도한 배신자 한영익과 살벌한 국문장에서 의리를 지킨 정약용 선생의 삶을 비교하면서 “지금 우리 당을 몰아붙이는 현실이 참으로 가혹하다. 이미 몇 차례 답변했는데도 똑같은 요구를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강요받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한영익의 배신은 신유박해 당시 대대적인 탄압이 일어나는 정치적·법적 근거가 됐다”며 “배신의 대가로 사형은 면했으나 유교적 의리를 중시하던 당시 사회에서 동료를 팔아넘긴 자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고, 가문은 완전히 몰락하여 자손들까지 관직 길이 막히는 사회적 죽음을 맞이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18년 유배 생활을 견디며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수많은 저서를 남긴, 조선 최고의 실학 사상가 정약용(선생)은 천주교 신자인지를 추궁받는 삶과 죽음의 귀로에서도 ‘어찌 감히 위로 임금을 속일 수 있고 아래로 형을 증거로 삼을 수 있겠냐’며 ‘정직과 의리’를 지켰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배신자가 오히려 기세등등하다. 참으로 답답한 현실”이라며 “우리 당 대부분의 동지들이 같은 심정이리라 믿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지사 탈환을 위해 경쟁력 있는 인사의 등판을 강조해 왔던 조광한 최고위원은 접수 마감일까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도저히 안되겠다 싶을 때 뛰어들겠다”며 추후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지막까지 더 나은 분을 후보로 모셔야 한다는 게 제 소신”이라며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더 좋은 후보를 모시기 위해 당이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위해 당 공관위에 공천 신청 기한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며 “결정은 공관위에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후보 공천 신청자는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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