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김은혜, 20일부터 경선투표 돌입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4-19 14:01:34

劉 “일할 기회 달라” 당원 지지호소...金, 국민의당 인사 영입 세 과시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은 20일부터 이틀간 경기지사 예비후보로 맞붙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김은혜 의원을 놓고 경선을 진행한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20일부터 21일까지 책임당원 투표 50%·국민여론조사 50% 비율로 경선을 진행해 22일 경기지사 후보를 선출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지막으로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당원 표심이 자신을 향하지 않는다는 점의 의식한 듯 "제가 부족했다고, 당원들이 저한테 섭섭하게 생각하시는 건 굳이 자세하게 말씀드리지 않아도 지난 7년동안, 2015년 제가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된 이후부터 지난 7년간 저의 정치 여정 가시밭길에 그대로 다 나타나 있다"라며 "그런 부분을 포괄적으로, 당원들께서 제게 서운한 점이 있다면 넓은 도량으로 이해하시고 이제는 같이 손을 잡고 이기기 위해, 승리를 위해 같이 나아가자"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 지방선거의 승패가 달려 있다”면서 “정말 쉽지 않은 선거이기 때문에 반드시 경기도를 운영할 만한 능력과 자질을 갖춘 후보를 내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 생긴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의 영향과 지난 대선 경선 과정 윤석열 당선인과의 경쟁 관계로 인해 당원들의 지지세가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경기지사 내부 경선에는 윤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김은혜 의원과 겨뤄야 하는 유 전 의원은 일반 여론조사에 비해 당원 조사에서 김 의원에게 열세라고 판단하고 있다. 유 전 의원 측이 중도 확장성과 인물론을 근거로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유 전 의원은 김은혜 의원과 박빙의 승부전을 펼치고 있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의원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선 유 전 의원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김 의원은 국민의당 인사를 영입하며 세를 과시했다. 김 의원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의 대선 캠프에서 청년본부 부본부장으로 활동했던 한정민 씨를 선대위 청년본부장에 임명했다. 김 의원 측은 양당 합당 선언 후 ‘원팀’의 첫 사례라고 자평했다.


앞서 김은혜 선거대책위원회는 195명이 합류하는 ‘매머드급’ 규모로 꾸렸다.


선대위에 합류한 현역 국회의원 중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최춘식 의원은 조직총괄본부장, 김선교 의원은 직능총괄본부장, 조명희 의원은 선대위 산하 특별위원회 총괄위원장을 맡았다.


또, 김문수·이인제·이재창·이해구 전 경기도지사 4명을 비롯해 11명의 원로 정치인이 고문으로 참여했다. 최근까지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로 활동했던 심재철, 함진규 전 의원 역시 상임고문으로 선대위에 합류했다.


고흥길 전 의원 등 전 국회의원 22명(자문위원단 소속 전직의원만 포함), 전직 기초단체장 13명, 그리고 전직 도의회 의장 4명 등 37명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김규창 도의원을 비롯한 현역 경기도의원 7인이 조직특보로, 전직 경기도의원 75명이 특보단으로 참여한다.


이 밖에도 강승규 전 의원이 총괄상황실장, 신보라 전 의원이 정무실장, 김현아 전 의원이 1기신도시재건축추진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박기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선대위 대변인에, 박형진 김은혜의원실 선임비서관은 선대위 공보팀장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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