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TBS 정치 편향...시의회와 소통하겠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10-12 14:02:40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TBS(서울시 교통방송)는 공영방송으로 자정 능력이 매우 중요하지만 누가 봐도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TBS 폐지 또는 지원 중단에 대해 어떤 의견이냐'고 묻자 "특정 정당, 그중에서도 특정 계파를 지지한다고 선언한 사람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그런 속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지난 6~7월쯤 노조가 자체적으로 투표해 이강택 사장의 특정 정파에 기운 경영이 올바르냐에 대해 내부 조사했고, 1노조와 2노조 모두 이 사장의 성찰과  결단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이  “(지난 9월 15일 서울시의회 본회의 회의록을 보면) 오 시장님은 '예산 완전 삭감을 이야기한 적 없다'고 하셨고, '본인 생각과 차이가 있는 조례'라고 피력하신 바 있다”며 “서울시의회와 시장님의 견해 차이가 보인다”고 지적하자  다시 오 시장은 "현재로선 입장을 달리하는데 끊임없이 시의회와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 지부는 7월 21일 ‘TBS 폐지조례안' 철회 및 이강택 대표 사퇴 촉구’를 통해 “시민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TBS의 공정방송의 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내부 비판기능이 작동돼야 한다”며 “노동조합이 주도해 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207명 중 139명(67%)이 참여해 실시한 TBS지부가 실시한 조합원 투표 (메신저 단체방 투표기능 사용)에선 109명이 대표사퇴에 동의하기도 했다.
이와는 별개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8월 TBS가 공영방송으로 기능을 상실했고,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며 300억원 규모(TBS 예산 70%) 서울시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를 발의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언론 자유 박탈이라며 맞서는 가운데 지난달 열린 시의회의 상임위원회 논의에서도 해당 조례를 두고 여야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오 시장은 TBS 예산 삭감 및 기관·기관장 경고 등을 조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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