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홍준표, 후보교체 관련 발언...자동녹음 됐을 것”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01-03 14:02:48

洪 "내가 약점 잡힐 말 했겠나...녹취하는 사람은 질 나빠"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각을 세워온 김소연 변호사가 3일 '홍준표 의원이 후보교체 물밑작업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홍준표 의원이 (대선후보) 경선 때 전화 해 '이준석 까지 마라, 추석 때 골든크로스 한다'고 했다"며 "그 말씀이 자동 녹음돼 있을 것"이라면서 "저는 이준석처럼 정치인들 협박용으로 쓰거나 기자들에게 푼 적은 없지만 2018년 박범계 사건 이후 웬만한 통화는 대부분 자동녹음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홍 의원 주변의 구체적 제보를 종합하면, 홍 의원은 지금 열심히 (후보교체를 위한)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1월 중순 이준석 선대위 복귀와 동시에 후보교체 전격적으로 하기 위해 꾸준히 여론 조성하고 원외 위원장, 기자들, 의원들 매수하는 작업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판단을 선뜻 내리지 못하는 몇몇 초선에겐 불안감을 고취하고 달콤하고 구체적인 제안을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당 대표 성상납 건이 터졌고, 홍준표 의원에 대한 폭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금 계획이 틀어져 멘붕된 자들이 눈에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울 서초갑 재보선 출마를 공식화했던 김 변호사는 "반드시 서초갑 주민들의 도움으로 국회에 입성하여 정치개혁을 해내겠다"며 "여의도 판 범죄자들은 곧 정리된다"고 사실상 홍 의원과 이준석 대표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내가 그런 사람에게 약점 잡힐 말 했겠는가"라며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기에 약점 잡힐 일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녹취하는 사람들은 피아를 불문하고 질이 좋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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