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진석 정치력 발휘...이준석 만나 가처분 취소 설득해야”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2-09-22 14:03:08

홍준표 “봉합해도 앙금 안풀려...이준석-윤핵관 둘중 하나 죽어야”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가처분 신청 등을 놓고 거듭 충돌하는 데 대해 "이제는 둘 중의 하나는 죽어야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21일 대구시청 청사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만나 당 사태의 해결방안을 논의하며 "타협(수준)에서 넘어가 버렸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만난 두 사람은 당 현안에 대해 약 30여 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홍 시장은 당의 상황에 대해 "서울에서 요즘 하는 것을 보면 진짜 기가 막힌다. 어떻게 당이 저렇게 운영되는가. 당이 빨리 좀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 의원은 "맞다. 저도 마찬가지라 그냥 지난달 말에 한마디만 하고 그 다음부터는 가만히 있다"고 했다.


홍 시장은 "당 대표를 징계하는 일도 한국 정치사상 처음, 징계 당한 당 대표가 밖에 나가 당을 모질게 공격하는 일도 한국 정치사상 처음, 징계 당한 당 대표가 매일같이 가처분 신청을 하는 일도 한국 정치사상 처음"이라며 "비정상적 구조로 정부 여당이 움직여 지지율이 안 돌아온다"고 했다.


이어 "상대방이 조롱해도 그냥 웃어넘기고, 그게 제대로 된 정치인데 요즘 뭐 양 진영에서 하는 것을 보면 서로 조롱하는 데만 열중하니 봉합돼도 마음의 앙금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나름대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할 시기"라며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가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설득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홍 시장은 "가처분 그런 게 지금 한두 건이 아니다"라며 "이제 둘 중의 하나는 죽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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