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정진석 비대위, 전국 당협 재정비 방침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10-12 14:04:58

유승민-김웅 "천박한 발언....러시아 역성" 鄭 맹공
윤상현 “劉 모습 가관, 사퇴까지 요구...약점 잡았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비판에 나선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누가 보면 야당 강경파 정치인인 줄 알겠다"며 "약점이라도 잡았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 의원은 12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유승민 전 의원의 모습은 그야말로 가관"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진석 위원장 메시지의 진의를 모를 분이 아닐텐데, 일부 문장 하나를 마치 급소라도 움켜쥔 것처럼 물고 늘어지고 사퇴까지 요구하냐"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당원들이 유 전 의원의 그런 정치에 실망해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탈락시킨 것 "이라며 "유 전 의원에게 잘한다고 박수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안 보이냐"고 날을 세웠다.


앞서 정 위원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라고 반문하며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 당 비대위원장의 말이 맞냐"며 "이재명의 덫에 놀아나는 천박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장 이 망언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웅 의원도 페이스북에 "전형적인 가해자 논리"라며, "고구려도 내분이 있었는데, 그럼 당나라의 침략으로 망한 것이 아닌가요"라고 정 위원장 비판에 가세했다.


특히 "러시아 침략에 역성드는 것도 기함할 노릇"이라고도 언급했는데, 이는 지난 6월, 정 위원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이준석 전 대표를 비판했던 상황을 정조준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정 비대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러시아의 협조가 우리에게는 여전히 절실한 문제"라며 이 전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향해 날을 세운 바 있다.


이를 두고 여의도 정가에선 정진석 비대위가 내부혁신을 앞세워 전국 당원협의회 재정비에 나선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현재 비어있는 사고 당협만 해도 67곳에 이른다. 올해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손상된 전국 조직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점은 국정감사 직후로 비대위는 필요시 전체 당협 253곳을 대상으로 당무감사에 들어가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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