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감사원 수사대상, 고발 조치”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10-12 14:06:02
진성준 부대표 “대통령실과 감사원 서로 내통”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2일 “헌법이 정한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며 무차별적 불법ㆍ파면감사를 자행한 감사원은 수사대상”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감사원 국정감사장에서 비정상적 실체가 낱낱이 드러났다. 감사원은 더 이상 감사주체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감장에서 최재해 감사원장은 ‘모른다’로 일관했고 ‘대감게이트’ 주연이자 당사자인 유병호 사무총장은 행여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불똥이 튈까 감싸기에 급급한 모습이었다”며 “자신이 한 말을 계속 바꾸고 번복하며 위증으로 국감을 능멸했다”고 질타했다.
또 “행정 권력을 흥신소처럼 남용하는 감사원의 행태에 기가 찬다”며 “감사원법 위반과 민간인 사찰 의혹, 정치 탄압에 혈안이 된 감사원을 법의 심판대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진 부대표는 이날 오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감사원의 책임자인 감사원장과 사무총장, 그리고 사무총장과 연락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된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고발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에 대해 “답변이 계속 바뀌고 오락가락했고 위증 논란까지 있었다”라며 “정상적 소통 과정이었다면 어떤 연락을 주고 받았는지를 소상하게 먼저 밝혀야 하는데 그것은 밝히지 않으면서 그냥 정상적 소통 과정이었다고만 얘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도자료를 낸다고 하는 사실을 문자로 (이관섭 수석에게)보고하면서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다’라고까지 썼는데 도대체 보도자료를 내는 문제를 왜 감사원 사무총장이 대통령실의 국정기획수석에게 보고해야 하는가”라며 “그 문자에 의하면 ‘또 해명자료 나간다’는 식의 표현이 있는데 그렇다면 그 이전에도 보도자료를 낼 때마다 보고했다는 것인지, 아니면 그 외에 어떤 내용들을 주고받았는지 소상하게 밝히는 게 순서”라고 촉구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에 대해 유병호 사무총장이 ‘직접 지시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사무총장의 결심으로 감사가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감사위원회가 전반적인 감사원의 감사 계획을 의결하는데 모든 감사 사안을 전부 사전에 의결할 수는 없다”며 “수시 감사가 있을 수 있는데 이건 포괄적으로 감사원장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무총장이 감사할 필요성이 발생하면 감사원장에게 보고하고 감사원장의 결심으로 감사가 이뤄져야 하는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은 무슨 문제를 사무총장이 제보받았고 본인의 결심으로 감사를 지시했다고 하는 것인지, 감사원법 내부 규정을 위반한 건 아닌지 하는 부분에 대해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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