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저를 둘러싼 오해는 제가 풀어야 할 숙제”

“정치인으로서 지지층과의 불화도 제 탓”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5-05-14 14:06:02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만날 조국’이 14일 개봉한 가운데 영화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이 “저를 둘러싼 오해와 부당한 공격들도 제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른바 ‘조국사태’ 당시 조국 전 장관에게 쓴소리를 하는 입장이었고 586세대의 위선과 내로남불에 비판적 청년들 입장에 섰던 사람”이라면서 “이 일로 인해 많은 지인들과 절연해야 했고 내부적으로 공격을 받았으며 정치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박용진은 ‘자기편에게 더 못되게 하는 얄미운 놈’이거나 ‘내부총질’하는 사람이었다”라며 “정치하는 사람으로 이런 불편하고 분노하는 시선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묵묵히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영화 출연 배경과 관련해서는 “처음 (영화)제작진이 ‘인터뷰 하자’고 제안할 때 엉뚱하다 생각했다. 영화의 제작 구도상 ‘악역이 필요한가’보다 했다”며 “서로 불편할 텐데 굳이 저를 인터뷰하려고 하느냐고 사양했다. 개인적으로도 불편하고 힘들었던 그 기억을 다시 떠올리고 싶지도 않았다”라고 먼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정상진 감독이 ‘박용진이 개인적으로 조국을 공격한 게 아니지 않느냐. 정치검찰 싫어하고 검찰개혁에 동의하는 사람이니까 민주당이나 조국에게 조언하고 잘 되라고 이야기했던 것 아니냐. 이번 기회에 박용진의 진심도 사람들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게 어떠냐’고 설득해주셔서 고민 끝에 출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으로서 지지층과의 불화도 제 탓”이라며 “오해가 있다면 풀고 제 잘못이 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불화는 풀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지난 5년 동안의 시간을 다시 생각해봤다. 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저는 대선에서 작은 직책을 하나 얻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고 조국혁신당의 당원 동지들도 함께 하고 계신다”라며 “더 많은 시민들이 이 싸움에 함께 해 나가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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