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제 공급량 '빨간불'··· 병원·약국 신청량의17%

의료기관 19만여명분 신청
3만3000명분 공급에 그쳐
먹는 치료제 공급 15.5%뿐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4-08-15 14:06:02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질병청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치료제가 부족해질 것을 우려, 치료제 확보에 나섰다.

15일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코로나 치료제 수급 현황에 따르면 8월 첫째주 기준 전국 약국·의료기관의 치료제 신청량은 총 19만8000명분이었지만 공급량은 3만3000명분으로 16.7%밖에 안됐다.

팍스로비드·라게브리오 등 먹는 치료제의 신청량이 19만3000명분, 정맥 주사제인 베클루리주의 신청량이 5000명분이였으나, 공급량은 먹는 치료제 3만명분, 주사제 3천명분으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투여하는 먹는 치료제만을 따졌을 때 공급률은 15.5%였다.

한 의원은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의사가 처방을 내려도 치료제를 구할 수 없어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게는 코로나가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예비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치료제를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정기 공급량은 기관의 실제 사용량, 보유량, 지역 내 배분 가능한 물량을 고려해 결정되므로 요청량이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재고가 조기에 소진될 우려가 있어 추가 물량 구매를 적극 추진해 8월 내 신속히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도입되는 치료제 물량은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질병청은 “그 다음 주부터는 충분히 공급돼 원활하게 치료제를 투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9일 기준 질병청이 파악한 전국 약국과 의료기관의 치료제 재고량은 7만6000명분가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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